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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Nikon D-750/ KOREA/ 2016.2 2곡을 불렀는데 경찰 두분이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오셨다. 주택가라 소음이 심했나보다.나랑 나이가 비슷한 이들은(왼쪽 청년 26살, 오른쪽 청년27살) 대학 동기다. 목소리와 외모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공대생이었다.우연히 대학에서 만나 같이 노래를 하게 됐고, 3년의 망설임 끝에 오늘 처음 버스킹을 나왔다.나를 포함해 8명 정도가 노래를 듣고, 응원을 해줬다. 한명도 없을 줄 알았는데 8명이나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했다.조금 날이 풀린 줄 알고 나왔지만, 추위는 생각보다 더 가혹했다.보이지 않는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살아가지만, 누군가의 응원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교동..

꿈, 조각, 결 2016.02.23

연남동, 홍대

찬 바람과 함께한 주말.낮에는 그래도 좀 풀렸는데, 저녁이 되니 확실히 추웠다.오랜만에 들른 연남동은 여전히 차분했다. 멀지 않은 옆동네 홍대는 언제나 북적였다.우리는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세월이 이 동네를 바꿔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1. 합정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카레가 먹고 싶어서 연남동에 갔다. 그런데 문이 닫혀있었다. 재료가 떨어져서 문을 닫으셨나보다. 슬펐다. 내 카레ㅠㅠ 2. 카레는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닭튀김밥을 먹기로 했다. 가는 골목에 흔한 한국식 집. 3. 타이밍이 별로였다. 찾아간 동차밥이 꽉 차있었다. 그래서 꽤 많이 기다렸다. 추웠지만, 여기서 꼭 먹어야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기다려서 먹었다. 동차밥 닭튀김밥은 5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 따..

도망친/한국 2016.02.22 (4)

18.9KM

Nikon D-750/ KOREA/ 2016.2 후암동-용산동-이태원동-한남동-서빙고동-이촌동-반포동-사당동참 많이도 걸었다. 꽤 추웠다. 특히 동작대교에서의 칼바람은 ㅎㄷㄷ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발길 가는대로 걸었다.걷고보니 18.9KM를 걸었다. 미련한 짓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행복했다.항상 크게만 느껴졌던 서울이었는데, 걷다보니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다. 물론 그 동네만 걸어다녔으니까!벌써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의 기억이다. 그리고 오늘은 내일을 꿈꾼다.

꿈, 조각, 결 2016.02.22

친구

Nikon D-750/ KOREA/ 2016.02이제 곧 얼마동안 케냐로 떠나는 친구를 만났다.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의 부족함이 채워졌었는데, 잠시 동안 왠지 부족하던 마음이 공허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함께 보내는 시간동안 우정의 따스함에 내 마음이 스며들었나보다. "그와 헤어질 때에도 부디 슬퍼하지 마십시오.산을 오르는 자에게는 산이 평지보다 또렷이 보이듯이, 친구의 가장 좋은 점은 그가 곁에 없을 때 또렷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꿈, 조각, 결 2016.02.19

다낭 22일

한 달 만에 쓸 줄은 몰랐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게으른 사람이었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증거다ㅠㅠ베트남으로 돌아가야겠다! 피곤하긴 했지만 깔끔한 아침이었다! 조식을 챙겨먹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만 빼고는...뷔페식 조식이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종류도 꽤 다양했고 무엇보다 오믈렛이 맛있었다.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일찍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조식은 9시 반에 마감이었는데 나는 뭐 거의 그 때 내려갔으니까 말이다. 지각생을 환한 웃음으로 맞아준 호텔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식사를 맛있게 하고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화장실이 깔끔하고 좋았다. 샤워를 하기에는 위치가 살짝 불편했지만!어영부영 하다보니깐 시간이 점심때가 됐다. 바쁠 것도 없으니 천천히 움직였다.숙소가 미케해변 앞에 있어서 시내랑은..

도망친/베트남 2016.02.19

다낭 21일

숙소에서의 아침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토마토 오믈렛이랑 오렌지쥬스를 먹었는데, 쥬스가 진짜 맛났다. 비가 내려서 살짝 습했지만, 시원해서 좋았다. 호이안에서 다낭으로 이동하는 방법중에 버스나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버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2만동) 외국인을 등쳐먹는다고 해서 살짝 걱정이 됐고, 택시는 또 너무 비싸서 비용이 부담됐다.(25만~35만) 버스와 택시를 고민하다가 운좋게 같이 택시를 타고갈 수 있는 동행을 구했다! 나는 점심을 먹고 이동해야했다. 왜냐하면 여권을 받아야하는데 그 때까지도 연락이 안됐었다. 그래서 일단 점심 이후에 보자고 약속을 잡고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랑 얼른 연락이 되길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연락이 왔고 점심을 먹고 만나기로 했다. 점심을 뭐먹을..

도망친/베트남 2016.01.18

호이안 20일

오늘은 숙소를 옮겼다. 원래 호이안에 3박만 하려고 했었는데, 여권 문제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더 묵게 됐다. 계속 묵었던 숙소에 있으면 좋았을텐데 남는 방이 없어서 옮겨야만 했다. 짐도 있으니까 조금이나마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여전히 중심가랑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더 가깝다. 위치 빼고는 전에 있던 숙소가 훨씬 좋은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뭐 나는 어디서나 잘 자니깐 상관없다.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대화를 했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잘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없기 때문에 서로 조율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예의없고 경우없는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냥 내가 손해보기로 했다. 어떻게 생각..

도망친/베트남 2016.01.17

호이안 19일

오늘 호이안은 비가왔다. 아침에 조금 흐리더니 곧 비가 내렸다. 기대했던 호이안에 비소식이 있어서 호치민으로 내려갔는데, 비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보다. 다행히 숙소에 우산이 있어서 빌릴 수 있었다. 밖이 너무 습하고 나가기도 귀찮았지만, 배고픔을 이길 순 없었다. 슬리퍼 하나 사둘껄 후회를 해도 이미 늦었다. 비의 양이 꽤 많아서 신발이 금새 젖었다. 점심은 네이버에서 찾아본 식당으로 갔다. 맛보다는 가격이었다.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맛도 뭐 괜찮았다. 그래서 저녁도 이곳에서 해결했다. 여러 곳을 가는 것보다 한 곳에서 여러 음식을 먹는게 더 괜찮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서 좋았다. 배는 불렀으니 만족!비오는 호이안은 정말 예뻤다. 옛날 가옥들의 색이 비를 맞고 더 진득해졌..

도망친/베트남 2016.01.16

호이안 18일

11시 즈음에 숙소를 나왔다. 숙소가 생각보다 구시가지랑 멀어서 꽤 많이 걸었다. 더위만 아니면 걷기 좋을텐데, 호이안은 많이 더웠다. 호치민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덥다. 그래서 걷다가 카페가 있어서 그냥 무작정 들어가서 망고쥬스를 시켰다. 진짜 맛없었다.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서 최악이었다.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여긴 과일쥬스가 별로 맛이 없나보다. 과일쥬스에서 전재산을 탕진했다. 환전한 돈을 다 써서 다시 환전을 해야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생각해서 조금만 했다. 호치민에서 환율을 많이 쳐줬는데 거기서 좀 많이 할걸 그랬나보다. 은행을 찾아 돌아다녔는데...이 친구들 점심시간도 아니었는데 일 안하나보다. 아예 싸그리 다 문을 닫고...그냥 일을 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싸서 그냥..

도망친/베트남 2016.01.15

호이안 17일

자고 깨고를 반복하던 열두시간의 길고 긴 버스에서의 시간이 끝났다. 버스가 흔들거리고 의자가 불편한건 둘째치고 바퀴벌레가 날라오지는 않을까 너무 두려웠다. 내가 벌레를 이렇게 무서워하는지 처음 알았다. 전에 더 큰 바퀴도 봤었는데, 전혀 예상 밖의 일이라서 더 그랬나보다. 어쨌든 무사히 살아남았다. 호이안에 도착했다. 비몽사몽으로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에게 초코파이를 선물로 주고 내렸다. 역시나 손님을 모시려는 아저씨들로 붐볐다. 최고의 이동수단은 발이기 때문에 나는 걸었다. 꽤 멀었다. 많이 멀었다. 그래도 걷기 시작했으니 포기할 순 없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부지런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을 시작했다. 여기 사람들은 오후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뭐든지 일찍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참 부..

도망친/베트남 201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