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90

코펜하겐 1일

베를린에서 23:30분 차를 타고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왔다. 시내로 바로 가는 버스도 있었는데 그건 비싸서 공항으로 가는 보헤미안 버스를 탔다. 가격은 5만원도 안되는 매우 싼 가격이었다. 마지막 유럽 여행이다. 들어올 때는 노르웨이로, 나갈 때는 덴마크. 북유럽을 시작과 끝으로 하게 된 내 유럽생활! 코펜하겐 공항에서 1년 전 노르웨이에서 쓰고 남은 돈과 가지고 있는 유로 전부를 환전했다. 수수료를 꽤 많이 떼갔다. 이런 나쁜 사람들. 옆에 다른 터미널에 환전소가 있었는데 거기는 수수료를 안받았다. 두고두고 생각이 났다. 큰 돈 쓰는거에는 쿨한데 작은 돈에 왜 이렇게 예민하고 아까운 생각이 드는지.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기차로 20분도 안걸렸다. 등딱지와 함께 숙소로 갔다. 제일 저렴한 숙소를 찾았지만 ..

도망친/덴마크 2017.08.21

[독일워홀] 정리+339

드디어 모든 정리를 마쳤다. 아직 인터넷과 은행 계좌가 살아있지만 이것도 내일 해지할 예정이니까 이제 정말 끝이다. 그래도 주말까지는 드레스덴에 있으니까 남은 시간 마무리를 잘 지어야겠다.어제 천둥번개에 강한 비바람 때문에 잠에서 깼다. 깨고 나서 멀뚱멀뚱있는데 캐나다에 사는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하다가 세시 넘는 시간에 잤다. 늦잠을 자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 시간에 일어났다. 마지막 밤이 뭔가 허무하면서도 평범하게 지나갔다.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없었다. 짐 정리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샤워를 했다. 박스 패킹을 하고 보니까 보내야 하는 짐이 총 11박스에 캐리어 2개가 됐다. 버리고 놓고 가는 짐도 상당하니까 이걸 전부 챙겼으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처음에는 34리터 배낭 하나에 캐리어 2개였..

살아온/독일 2017.08.10 (8)

리스본 4일

정든 포르토를 뒤로하고 리스본으로 떠나는 날. 점심을 거를 생각이어서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었다. 생과일 쥬스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마 기계를 살지도 모르겠다.오후 기차로 떠나서 호스텔에 짐을 맡겨두고 마지막 발자취를 쫓아갔다. 호스텔 위치가 좋아서 어디를 가도 금방 갈 수 있었다. 신발이랑 안경들이 예뻐서 마지막으로 가게들을 둘러봤는데 결국 사지는 않았다. 평소라면 그냥 질렀을텐데 이상하게 여기서는 돈을 아꼈다. 한국에 돌아갈 생각에 그럴 수도 있다. 돈을 다 쓰고 가면 당분간 손가락 빨아야하니까.떠나기 싫은 도시다. 다음에 오면 오래 머물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기서 있는 동안 맘껏 사치를 부렸다. 산책도 실컷하고 있는 대로 포르투를 즐겼다...

도망친/포르투갈 2017.08.08 (5)

[독일워홀] 마지막+336

평범하게 보내던 일상을 이제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별 생각없이 다녀오던 프라하도 이제 오늘이 마지막이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다. 프라하 뿐만 아니라 드레스덴에서도 아직 못해본 일이 많은데. 문득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얼마나 삶이 소중할까 생각했다.프라하에 다녀와서 마무리 짓지 못한 짐을 다시 정리했다. 이렇게 빨리 돌아갈줄 알았으면 애초에 보내지 말았어야했어. 한국으로 보내는 짐이 꽤 많다.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나오겠지. 이랬는데 겨울보내고 다시 독일로 이삿짐을 싸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진짜 어마어마하다. 역시 이사는 고되다.차분하게 정리하고 정산하고 싶은데 가을이 빨리 찾아와서 그런지 집중이 안된다. 짐싸는 일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밥먹고 누워서 그냥 천장을 바..

살아온/독일 2017.08.08 (2)

[독일워홀] 마무리+335

짧은 시간이었지만 1년 동안 지내면서 만난 사람들과 인사하며 시간을 보내는 시원한 여름.정신없이 바쁘기도 하고 정말 여유가 철철 흘러 넘치기도 하고.오늘은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학센을 먹었다. 친구들과 젤라또도 먹었다. 짐을 싸서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데 언제 살림이 이렇게 불었는지 싸도싸도 끝이 없다. 컨테이너를 짜서 보내야하나 고민이다.오늘은 즐거운 생각만, 내일 고민은 내일 일어나서 해야겠다.바람이 제법 차갑다. 벌써 여름이 끝나가고, 내 독일 생활도 끝이 보인다.

살아온/독일 2017.08.07

[독일워홀] 압멜둥+330

거주지 등록(안멜둥)했을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말소(압멜둥)라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나 정말 돌아가나?집 계약에 문제가 생겨서 예상보다 빨리 하게 됐다. 그 전의 일들을 간략히 나열해보면,6월에 조지아 여행을 할 때 나흐미터(다음 세입자)를 구했다. 그리고 드레스덴으로 돌아와 A씨와 만나서 위버네멘(전자제품, 가구 등 살림을 사고파는?)을 하기로 합의하고 이사 날짜를 상의했지만 잘 안됐다. 왜냐하면 나는 적어도 3주 까지는 있어야하고, A씨는 8월 1일을 원하셨다. 지금 무비자로 독일에 있는데 그 때가 90일째여서 그 전에 거주지 등록을 하고 비자를 신청해야하기에 조금 급한 상황이었다. 일단 날짜는 다음에 조정하고 A씨가 다음 세입자로 들어올 수 있는지 아파트 회사에 물어보기로 했다. 아파트 회사에..

살아온/독일 2017.08.03 (6)

포르토 3일

두고두고 기억할 포르투갈 여행 3일차. 함께 나눴던 웃음, 가슴을 뛰게 했던 얘기들, 환하게 비추던 만월아래 춤추듯 떨리던 그 밤,이 모든 걸 잃은듯한 막막함이 쏟아져 내린다.여기저기 우울하고 답답한 물음들이 뒹구는데언제나 여전히 혼자인 밤, 그늘진 밤이 슬프다.이 외로움도 바람에 스치듯 흘러가겠지.스치듯 흘러내리는 꿈이 미울 정도로 너무 아쉽다.가장 따뜻한 색, BLUE,에그타르트꽃 장식이 참 예쁜 가게포르토 골목바다색 집와인이 참 달아서 낮부터달콤강변에 늘어선 가게들그리고 집PORTO RIVERPORTO.PEOES PELA ESQUERDA,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비슷한 사진이 나와서 놀램어느새노을저녁 장사너의 외로움이 날 불렀니아련한 것들, 안녕와인을 앞에 두고다리 아래다리 위에초점 잃은 눈빛, 안녕기..

포르토 2일

포르토는 익숙한 도시였다. 많은 여행자들이 칭찬한 도시였고, 무엇보다 한참 도시, 시골 등 공간에 관심을 많이 가질 때 도시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접했다. 가끔 서울과 비교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전부터 궁금했었다. 포르토라는 공간은 무슨 색으로 채워졌는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토스트, 씨리얼, 차 등 평범한 조식이지만 나에게는 특별하고 맛있는 아침이었다. 특별히 생과일 쥬스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쉬다가 점심시간에 맞춰 나갔다. 해가 강렬했다. 어제는 그렇게 춥더니 오늘은 또 더웠다. 그래도 짜증은 없었다. 오히려 기대가 가득했다. 뜨거운 해를 받은 포트로의 모습은 어떨까. 가장 아름답다는 맥도날드부터 아..

도망친/포르투갈 2017.07.31 (2)

포르토 1일

이번에도 쉽지 않은 이동이었다. 공항에서 노숙을 했는데 비행기 시간이 미뤄지는 바람에 괜히 몸만 피곤해졌다. 원래는 로마에서 리스본을 경유해서 세비야로 가는 비행편이었는데 환승하지 않고 리스본에서 그냥 나왔다. 포르투갈로 가는 비행기가 너무 비싸서 고민하다가 이 방법을 선택! 리스본에서 포르토로 이동하는 기차를 예매해뒀는데 포르투갈 기차는 시간 변경이 가능해서 예약을 뒤로 미뤄서 손해없이 포르토에 도착했다. 포르토는 포르투갈 제 2의 도시다. 한국의 부산과 같은? 북부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좀 많이 추웠다. 더운 나라에 있다가 와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정말 가을처럼 추워서 어쩔 수 없이 옷을 샀다. 긴 옷을 챙기려다가 말았는데...챙겼어야 했다. 흑.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샤워를 했다. ..

도망친/포르투갈 2017.07.2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