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70

[zimmerstraße 14] + 131

하늘은 맑지만 바람은 차갑다. 오늘 기차 선로에 문제가 생겨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내일 나는 학원에 갈 수 있을까? 다음 단계부터는 학원을 옮길 생각이다. 지금 다니는 학원은 인원이 너무 많다. 내가 듣는 수업에 28명... 쾌적한 수업을 위해서 내가 자주 빠져주지만 이건 그래도 너무하다 싶다. 나처럼 의욕없는 학생을 더 의욕없게 만들어버리는 학원이야ㅠㅠ 그래서 그냥 집 근처 학원으로 옮기려고 결정했다. 이동하는 시간도 꽤 걸리고. 교통비도 아낄 겸. 의욕이 도저히 생기질 않는다. 공부도 생활도. 벌써부터 가을 너무 심하게 타는거 아닌지ㅠㅠ 날씨 빼고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 정말로. 계속 긴장하게 되고 신경이 곤두선다. 예민해지는 내가 싫기도 하다. 더 넓은 사람이 될 줄 알았..

살아온/독일 2019.08.12 (2)

암스테르담 1일

베를린에서 비긴어게인 촬영팀을 보지 못하고 뒤셀도르프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팀이 암스테르담으로 갔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10분 고민하고 암스테르담으로 급 여행을 떠났다. 이적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일이 아니라 정말 여행이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기차는 너무 비싸기도 했고 오래 걸려서 버스를 택했다. 역시나 내 버스는 연착연착연착이었고, 버스로 세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숙소도 예약하고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로 저녁도 해결했다. 버스를 타고 암스테르담에 가면 중앙역이 아니라 다른 역(sloterdijk)에 내려준다. 예전에 여기 걸어가봤는데 꽤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차로 한 정거장이니까 그거로 가야지! 하고 티켓을 끊었는데 기..

도망친/네덜란드 2019.06.29 (2)

[zimmerstraße 14] +20

봄을 건너뛰고 여름이 찾아왔다! 이렇게 중간이 없을 수가 있나.. 프라하로 가면서 롱패딩, 코트를 챙겨갔는데 일주일만에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다. 일주일정도 프라하, 드레스덴을 다녀왔다. 고향에 다녀온 느낌이다. 사람들도 만나고 자주 갔던 가게도 가고 골목골목도 찾아가서 지난 날들을 추억했다. 여전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도 있었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라진 가게들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잊혀지거나 사라진 가게들을 하나씩 마주할 때마다 조금 속상했다. 새로운 추억을 또 쌓아가야겠지. 어느새 독일에 온지 20일이 됐다. 드디어 오늘 밥솥이 왔다. ZOLLAMT(세관)에 가서 찾아와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세금도 냈지만) 더이상 냄비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에 그냥 잊기로 했다. 독일에서..

살아온/독일 2019.04.23

35mm 조지아

머리로 이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행동하기. 그 느낌 촉감을 하드 어딘가에 묻혀있는 여행사진들처럼 두지 않고 일상에 스며들게 하기. '보는 것'이 '사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나의 사진이 일상의 조각을 만들어가는 데 작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나 외부기억장치로 저장해두는 사진의 역할이 아니라사진이 없는 상태에서도 몸이 무엇을 기억할 수 있는 경험들이 있으면 좋겠다. 카즈베기, 시그나기, 트빌리시코니카 헥사/ 후지 컬러200

도망친/조지아 2018.01.14 (2)

35mm 조지아

내가 마지막 여행지를 고른다면 (고향을 제외하고) 여기로 가겠다고 생각했다.꽤 훌륭한 조식을 먹고 오전에는 트레킹을 하고 돌아와서 사우나와 수영을 하고 점심으로 수제버거, 스테이크를 먹는다. 호텔 라운지에서 화가들 책을 보며 낮잠을 조금 자고 일어나서 저녁은 케티노네 집에서 먹는다.케티노네 집에서는 먹고싶은 만큼 와인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취기가 올라올 때 까지 마시고 팬케잌을 싸온다.호텔로 돌아와서 잔디 위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보며 팬케잌과 따뜻한 차를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카즈베기, 주타, 룸스호텔 코니카 헥사, 씨네필름500, 17년 5월

도망친/조지아 2018.01.1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