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절하듯 쓰러져서 잠에 들면서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늘도 눈이 떠졌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다. 오늘은 약 없이는 안될거 같아서 약을 먹었다. 어제 일기를 쓰고 노래를 들으면서 계속 침대에 누워 있었다. 지하철 티켓을 괜히 끊어놔서 왠지 움직여야만 할 것 같았다. 밥도 먹을겸 일어났는데 빈속에 먹은 약 때문인지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렸다. 오늘은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같았다. 다시 누웠다. 약 때문인지 계속 졸음이 쏟아졌다. 알람을 몇개 맞추고 잤는데 몇번이나 끄고 계속 잤다. 자도 자도 졸렸다. 계속 자고 싶었는데 오늘 하루를 이렇게 보내면 앞으로 뉴욕에 있는 시간도 이렇게 보내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몸을 일으켰다. 네시정도에 일어나서 옷을 마구 껴입고 나왔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