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3

슬픈 사진

Nikon D-750/ Vietnam/ 2016.01 현상에 대한 해석에 따라 그 영향이 많이 달라진다.처음에 이 사진을 찍었을 때, 두 사람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였다.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봤을 때, 남자의 웃음이 정말 따뜻했다.나름대로의 만족감에 이 사진을 자주 봤는데 지금은 저 남자의 눈이 왜이리 슬픈지.나는 이러지 못한다는 절망감에서 오는 슬픔인지, 알 수 없는 이유에서 감정이 올라왔다.이제 이 사진은 나에게 슬픈 사진이 됐다. 언젠가는 또 바뀌겠지만.

꿈, 조각, 결 2016.03.17

다낭 22일

한 달 만에 쓸 줄은 몰랐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게으른 사람이었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증거다ㅠㅠ베트남으로 돌아가야겠다! 피곤하긴 했지만 깔끔한 아침이었다! 조식을 챙겨먹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만 빼고는...뷔페식 조식이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종류도 꽤 다양했고 무엇보다 오믈렛이 맛있었다.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일찍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조식은 9시 반에 마감이었는데 나는 뭐 거의 그 때 내려갔으니까 말이다. 지각생을 환한 웃음으로 맞아준 호텔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식사를 맛있게 하고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화장실이 깔끔하고 좋았다. 샤워를 하기에는 위치가 살짝 불편했지만!어영부영 하다보니깐 시간이 점심때가 됐다. 바쁠 것도 없으니 천천히 움직였다.숙소가 미케해변 앞에 있어서 시내랑은..

도망친/베트남 2016.02.19

다낭 21일

숙소에서의 아침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토마토 오믈렛이랑 오렌지쥬스를 먹었는데, 쥬스가 진짜 맛났다. 비가 내려서 살짝 습했지만, 시원해서 좋았다. 호이안에서 다낭으로 이동하는 방법중에 버스나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버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2만동) 외국인을 등쳐먹는다고 해서 살짝 걱정이 됐고, 택시는 또 너무 비싸서 비용이 부담됐다.(25만~35만) 버스와 택시를 고민하다가 운좋게 같이 택시를 타고갈 수 있는 동행을 구했다! 나는 점심을 먹고 이동해야했다. 왜냐하면 여권을 받아야하는데 그 때까지도 연락이 안됐었다. 그래서 일단 점심 이후에 보자고 약속을 잡고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랑 얼른 연락이 되길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연락이 왔고 점심을 먹고 만나기로 했다. 점심을 뭐먹을..

도망친/베트남 2016.01.18

호이안 20일

오늘은 숙소를 옮겼다. 원래 호이안에 3박만 하려고 했었는데, 여권 문제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더 묵게 됐다. 계속 묵었던 숙소에 있으면 좋았을텐데 남는 방이 없어서 옮겨야만 했다. 짐도 있으니까 조금이나마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여전히 중심가랑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더 가깝다. 위치 빼고는 전에 있던 숙소가 훨씬 좋은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뭐 나는 어디서나 잘 자니깐 상관없다.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대화를 했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잘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없기 때문에 서로 조율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예의없고 경우없는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냥 내가 손해보기로 했다. 어떻게 생각..

도망친/베트남 2016.01.17

호이안 19일

오늘 호이안은 비가왔다. 아침에 조금 흐리더니 곧 비가 내렸다. 기대했던 호이안에 비소식이 있어서 호치민으로 내려갔는데, 비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보다. 다행히 숙소에 우산이 있어서 빌릴 수 있었다. 밖이 너무 습하고 나가기도 귀찮았지만, 배고픔을 이길 순 없었다. 슬리퍼 하나 사둘껄 후회를 해도 이미 늦었다. 비의 양이 꽤 많아서 신발이 금새 젖었다. 점심은 네이버에서 찾아본 식당으로 갔다. 맛보다는 가격이었다.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맛도 뭐 괜찮았다. 그래서 저녁도 이곳에서 해결했다. 여러 곳을 가는 것보다 한 곳에서 여러 음식을 먹는게 더 괜찮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서 좋았다. 배는 불렀으니 만족!비오는 호이안은 정말 예뻤다. 옛날 가옥들의 색이 비를 맞고 더 진득해졌..

도망친/베트남 2016.01.16

호이안 18일

11시 즈음에 숙소를 나왔다. 숙소가 생각보다 구시가지랑 멀어서 꽤 많이 걸었다. 더위만 아니면 걷기 좋을텐데, 호이안은 많이 더웠다. 호치민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덥다. 그래서 걷다가 카페가 있어서 그냥 무작정 들어가서 망고쥬스를 시켰다. 진짜 맛없었다.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서 최악이었다.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여긴 과일쥬스가 별로 맛이 없나보다. 과일쥬스에서 전재산을 탕진했다. 환전한 돈을 다 써서 다시 환전을 해야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생각해서 조금만 했다. 호치민에서 환율을 많이 쳐줬는데 거기서 좀 많이 할걸 그랬나보다. 은행을 찾아 돌아다녔는데...이 친구들 점심시간도 아니었는데 일 안하나보다. 아예 싸그리 다 문을 닫고...그냥 일을 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싸서 그냥..

도망친/베트남 2016.01.15

호이안 17일

자고 깨고를 반복하던 열두시간의 길고 긴 버스에서의 시간이 끝났다. 버스가 흔들거리고 의자가 불편한건 둘째치고 바퀴벌레가 날라오지는 않을까 너무 두려웠다. 내가 벌레를 이렇게 무서워하는지 처음 알았다. 전에 더 큰 바퀴도 봤었는데, 전혀 예상 밖의 일이라서 더 그랬나보다. 어쨌든 무사히 살아남았다. 호이안에 도착했다. 비몽사몽으로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에게 초코파이를 선물로 주고 내렸다. 역시나 손님을 모시려는 아저씨들로 붐볐다. 최고의 이동수단은 발이기 때문에 나는 걸었다. 꽤 멀었다. 많이 멀었다. 그래도 걷기 시작했으니 포기할 순 없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부지런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을 시작했다. 여기 사람들은 오후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뭐든지 일찍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참 부..

도망친/베트남 2016.01.14

나트랑 16일

아무것도 안했는데 너무 지친 하루, 힘든 하루였다. 날이 덥기도 했지만, 여행와서 처음으로 좀 짜증이 많이 났다. 베트남 사람들의 일 처리 방식에 화가 나고, 더운 날씨에 지치고 진짜 별로였다.달랏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하는 7시 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은 일찍 일어나서 짐을 꾸렸다. 7시 반쯤 버스가 왔다. 슬리핑 버스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미니버스였다. 어제 버스를 예약할 때는 같은 버스라고 하셨는데, 버스 회사는 같지만 다른 버스였다. 소통이 잘 안됐다. 그 버스를 타고 험난한 여정을 떠났다. 중간에 나트랑을 경유해서 쉬다가, 저녁 7시에 호이안으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다시 탔다.여러 버스 회사가 있었는데, 조금 더 비교해보고 처음에 골랐던 버스회사에서 탈 걸 이라는 후회가 가득했다. 그 버스는 슬리핑 버..

도망친/베트남 2016.01.14

달랏 15일

개운하게 잘 잤다! 1층 침대를 사용했는데 커튼도 있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일어나서 독서를 조금 했다. 배가 고파서 근처 큰 빵집에서 빵을 사왔다. 유명한 빵집이라고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먹으면서 다시 책을 읽었다. 만약 나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난 어디로 갈까?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바꾸기 위해? 아니면 몇 안되는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다시 느끼기 위해?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까? 다 너무 어렵다. 지금은 선뜻 결정하지 못하겠다. 그만큼 꼬이고 꼬인 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책 읽기를 그만하고 밖으로 나왔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달랏에서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다가 그냥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투어, 트레킹, 캐녀닝 등 달랏에 오면 꼭 해야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왠지 ..

도망친/베트남 2016.01.12

달랏 14일

무이네에서 달랏으로! 열시반쯤 일어나서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아침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과일과 커피를 챙겨주셨다. 감사히 먹고 끼니를 해결하던 옆집으로 갔다..ㅋㅋ 언제나 먹던 볶음밥을 또 먹고 달랏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대형버스인줄 알고있었는데 미니버스였다. 달랏으로 가는 버스는 거의 다 미니버스였다. 네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멀고 먼 여정이었다. 아직까지 멀미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이때는 멀미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이 뭔지는 모르지만서도. 가다가 두어번 정도 쉰 것 같다. 휴게소에서 소도 만나고 돼지도 만나고 개도 만나고 닭도 만났다. 다들 산 속에서 사나보다.이렇게 높은 산에 올라온 것은 오랜만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산의 모습이..

도망친/베트남 2016.01.12

무이네 13일

숙소가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도로가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가보다.잠을 좀 설치고서 새벽 네시에 눈을 떴다. 조금 더 잘 수 있는데 일찍 깨면 너무나 억울하다.투어를 예약한 시간이 4시 40분이어서 좀 누워있다가 나왔다. 지프차를 타고 선라이징 투어를 떠났다.코스는 하얀 사막, 빨간 사막, 어촌, 요정의샘? 이란 곳이었다.어제 밤에는 별이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하늘에 별이 진짜 많았다! 레토나같은 차를 타고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며 달리는 그 낭만:>낭만은 무슨...완전 추웠다. 추울 것 같아서 일부러 긴바지를 입고 나갔는데도 짱 추움. 바람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삼십분? 정도를 그렇게 차에서 이동하고 하얀 사막에 도착했다. ATV타라는 아저씨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사막으로 걸어갔다.다른 사람들도 있을 줄..

도망친/베트남 2016.01.11

무이네 12일

9시에 무이네로 떠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조식을 먹은 역사적인 날이다. 딱히 조식이라고 해봤자 계란 후라이에 반미, 바나나였지만 이걸로 충분했다.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바나나를 더 챙겨왔다.크크킄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망고쥬스 마지막으로 사먹었다. 이제 못먹는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에 발걸음이..흑흑시원한 망고쥬스와 함께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금방 왔고! 슬리핑버스를 타고 무이네로 떠났다. 내 자리는 2층이었는데, 엄청 흔들렸다.다음에는 1층으로 가야겠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추웠다. 긴팔 입으려다가 말았는데...그래도 담요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가면서 노트북에 있던 영화 한 편을 봤다. 휴게소는 2번 들렸고, 나는 화장실을 자주 안가서 상관없지만 화장실은 생각보다 좋았다.차창..

도망친/베트남 201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