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여행 36

슈파이어2

이제 해가 확실히 늦게 뜬다. 가을이 점점 오고있다. 여섯시에 일어나서 동네를 한바퀴 또 돌았다. 아직 하루를 시작하기 전이라 매우 한산하고 조용했다. 어제 저녁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 새로운 곳 같았다. 밤에는 보지 못했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어디가 좋을지 머리 속으로 상상했다. 그 포인트에서 찍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이미지를 그려보는게 큰 도움을 준다. 숙소에서 5유로에 아침을 제공하는데, 갓 구운 빵, 직접 만든 여러 종류의 잼들, 버터, 갓 짜낸 쥬스, 뮈슬리, 소세지, 햄, 과일 등등 독일식 아침이었다. 있는거 전부 다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실패했다. 아침에 산책하며 너무 여유를 부렸다. 식 전에 한시간 반 갸랑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진행했다. 독일 암트에서 하는 결혼은 처음이라 신..

도망친/독일 2019.08.12

슈파이어 1

결혼식 촬영이 있어서 슈파이어라는 도시에 다녀왔다. 하루 전에 내려가서 도시 분위기도 보고 사진 스케치도 딸겸 저녁 먹고 시가지를 좀 둘러봤다. 정말 작은 도시였지만 마음에 쏙 들었다.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저녁, 가로등 불빛, 선선한 바람, 분위기 좋은 식당들, 산책 나온 사람들로 거리는 로맨틱했다. 특히나 나이 드신 분들이 쌍을 이루어 걷는 모습,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들을 정말 많이 봤다. 가슴 어딘가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걷다가 그냥 보도블럭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 아이스크림 사먹는 사람들 구경, 수다 떠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이 도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촬영을 하기에 적합한 감성은 충분하게 충전했다! 카페와 식당을 채워주던 사람들이 하나 둘 집에 가고 거리가 텅 비어갈 때 즈음에 ..

도망친/독일 2019.08.11

[zimmerstraße14] D+128

그동안 인스타그램만 열심히하고 블로그에 소홀했다. 미안!바쁘기도 바빴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친구도 놀러오고 42도의 폭염도 경험하고 뜨거웠던 7월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지난 주는 집에서 하루도 잔 적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었다. 8월도 눈 깜짝하니까 벌써 9일!!독일에 온지도 어느새 4달이 됐고, 전에 독일 살 때는 첫 4달이 엄청 길었는데 이상하게 지금은 너어무우 빠르다.학원은 가기 싫다. ​

살아온/독일 2019.08.09 (2)

뒤셀도르프

집 근처에 있는 아주 맘에 드는 공간! 어쩌면 나에게 제일 기분좋은 곳일수도! 뒤셀에 빈티지 샵이 꽤 많다. 기쁘게도 내가 사는 동네쪽에 후기가 좋은 곳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내 1픽. 쇼윈도 디피부터 장난아니어서 보자마자 바로 아, 여기다! 생각한 곳. 여기는 구글 후기가 없어서 지나치기 쉬운데 짱짱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사고싶은 것들만 모아놨다. 물건들 교체주기도 엄청 빠르고 근방 주민들도 자주 이용하는 듯 하다. 그래서 맘에 드는거 있으면 바로 사야된다. 고민하고 오면 없어짐... 고민하는 이유는 가격이 초큼 비싸서? 단점이다. 아주 큰 단점. 맨날 구경만 하고 빈 손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 곳... 어차피 내 블로그 보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Villa Olive V..

도망친/독일 2019.05.30

[zimmerstraße14] +56

하루가 48시간이라면 나는 얼마나 더 게으르게 살 수 있을까? 상상만해도 즐겁다 ㅋ.ㅋ 지금 정말 적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너무너무 귀찮다. 그래서 일단 패스. 내일은 예수님 승천일이라서 공휴일이다! 공휴일에는 마트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장을 봐둬야한다! 그래서 장보기 + 산책 + 광합성을 한큐에 해결했다! 이번 주 내내 날씨가 별로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독일이니까 그럴 수 있다:)

살아온/독일 2019.05.29 (2)

[zimmerstraße14] +43

얼마전에 맡겼던 필름을 찾았다. 필름당 현상+스캔이 9.8유로. 7개를 맡겼어서 가격이 꽤 나왔다. 앞으로 그냥 모아서 한국에 가야하나 진지하게 생각했다. 드레스덴에서 필름을 맡겼을 때 이 정도까지 비싸다고 생각안했는데 뒤셀도르프 너...비싸구나... 일단 보관하는 것부터 다르다. 그래도 드덴은 보관하기 용이하게 필름을 봉투?에 담아서 줬는데 뒤셀은 현상한 필름을 그대로 줬다. 충무로가 많이 생각났다. 서비스는 한국이 짱이다. 사진 파일들을 CD나 USB에 담아올 수 있다. 나는 CD-ROM이 없어서 유에스비에 담아왔는데 집에서 사진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는데, 오마이갓. 좀 엉망진창인듯. 여기가 그나마 제일 낫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속은 기분이 들었다. 현상액이 그대로 묻어 스캔이 된 사진도 있고 먼지도 많..

살아온/독일 2019.05.17 (1)

[zimmerstraße 14] +41

드!디!어! 나도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됐다. 후 여기까지 오기 정말 험난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으니 차근차근 천천히 또 시작해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세탁기에 빨래를 돌려놓고 집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운동 겸 산책을 다녀왔다. 얼마 전부터 다시 날씨가 맑아져서 가벼운 옷차림(반바지)으로 나갔는데 바람은 아직 차가웠다. 이어폰을 꽂고 땀이 적당히 날 정도로 달렸다. 뛰면서 독일어 방송을 들었는데 들을수록 독일어에도, 달리기에도 흥미가 떨어져서 노래로 변경했다. 뛰니까 자꾸 이어폰이 빠졌다. 이어폰말고 헤드셋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돈쓸일은왜항상있는지?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되니까 적당히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살아온/독일 2019.05.15 (2)

[zimmerstraße 14] +20

봄을 건너뛰고 여름이 찾아왔다! 이렇게 중간이 없을 수가 있나.. 프라하로 가면서 롱패딩, 코트를 챙겨갔는데 일주일만에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다. 일주일정도 프라하, 드레스덴을 다녀왔다. 고향에 다녀온 느낌이다. 사람들도 만나고 자주 갔던 가게도 가고 골목골목도 찾아가서 지난 날들을 추억했다. 여전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도 있었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라진 가게들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잊혀지거나 사라진 가게들을 하나씩 마주할 때마다 조금 속상했다. 새로운 추억을 또 쌓아가야겠지. 어느새 독일에 온지 20일이 됐다. 드디어 오늘 밥솥이 왔다. ZOLLAMT(세관)에 가서 찾아와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세금도 냈지만) 더이상 냄비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에 그냥 잊기로 했다. 독일에서..

살아온/독일 2019.04.23

[zimmerstraße 14] + 10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아야만 업뎃을 할 수 있다! 뭐 크게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서 업뎃이랄게 없다. 여전히 장을 보고, 밥을 해먹고, 잠을 잔다. 스트레스 안받고 너무 좋다. 역시 일을 안해야 사람은 행복한듯. 요새 화두는 무슨 반찬 해먹을지다. 아, 뭐먹지? 한국에서 택배가 왔는데 쫄에 걸렸다. 뭐 보낸것도 없는데 왜 걸리는지... 가지러 가야하는데 그거 어떻게 들고오냐ㅠㅠ 휴... 정말 소ㅑ이쎄. 수요일에 본, 쾰른도 다녀왔다. 본은 저번에 갔을 때랑 다른 느낌이었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커피마시고 식사만 해서 도시를 느낄 시간도 없긴 했지만, 너무 도시인 뒤셀도르프와 비교해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건물들도 신식 빌딩보다는 옛스러운 집들, 가게가 많았고 모든게 한 곳에 모여있는 느낌이랄까..

살아온/독일 201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