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여행 36

[gubenerstrasse17] + 389

요새 테라스하우스에 빠져있다. 재미없다는 평을 들었어서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시청했는데 정말 푹 빠졌다. 말을 일부러 일본어로 바꿔서 말하기도 하고 감탄사는 대부분 일본식이 됐다. 중단했던 일본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바람을 타고 라일락 향기가 짙게 풍겼다. 오늘은 반팔을 입었는데 아직 뜨겁지는 않은 햇살이 얇은 긴팔에 정말 딱 알맞았다. 여기서 조금 더 뜨거워지면 무조건 반팔이지만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긴팔을 입어야 하는게 꽤나 고역이다. 올 여름은 좀 덜 더웠으면 좋겠다. 우반을 타고 알렉산더플라츠로 나갔다. 얼마 전까지는 광장이 텅 비었었는데 그래도 꽤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케셔마크트쪽으로 걸으면서 아디다스, 프라이탁, 칼하트 등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옷 구경을 했다. 사고 싶은 아..

살아온/독일 2020.04.25

[potsdamerstrasse 63] + 359

드디어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지하철 역 찍기를 했다. 코로나의 여파로 사람이 정말 없었다. 사람이 없는 텅 빈 역사와 지하철을 찍고 싶었었는데 운이 좋았다. 오늘은 3호선을 찍었는데 앞으로 쭉 이어나갈지 여기서 그만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처음부터 3호선을 고른 이유는 어디선가 3호선이 예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였는데 막상 쭉 보니까 별로 예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완료했으니 찍은 사진들은 잘 편집해서 책으로 내야겠다. 사진들은 잘 간직하다가 책으로 내고 나면 블로그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업로드한 사진들은 사진집과는 무관한 사진들로 골랐다. 베를린 지하철은 유리창에 패턴이 있어서 밖에서 내부가 잘 비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중에 한 부류는 잘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3호선은..

살아온/독일 2020.03.26 (6)

[zimmerstraße 14] + 131

하늘은 맑지만 바람은 차갑다. 오늘 기차 선로에 문제가 생겨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내일 나는 학원에 갈 수 있을까? 다음 단계부터는 학원을 옮길 생각이다. 지금 다니는 학원은 인원이 너무 많다. 내가 듣는 수업에 28명... 쾌적한 수업을 위해서 내가 자주 빠져주지만 이건 그래도 너무하다 싶다. 나처럼 의욕없는 학생을 더 의욕없게 만들어버리는 학원이야ㅠㅠ 그래서 그냥 집 근처 학원으로 옮기려고 결정했다. 이동하는 시간도 꽤 걸리고. 교통비도 아낄 겸. 의욕이 도저히 생기질 않는다. 공부도 생활도. 벌써부터 가을 너무 심하게 타는거 아닌지ㅠㅠ 날씨 빼고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 정말로. 계속 긴장하게 되고 신경이 곤두선다. 예민해지는 내가 싫기도 하다. 더 넓은 사람이 될 줄 알았..

살아온/독일 2019.08.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