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과정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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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은 소리대로 읽히는 것처럼 보냈다.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게 어디있는지 이제 모르겠지만 얼마나 더 내려 왔는지는 확인했고 그 아래로 더 내려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저가 되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예상은 되지만 그 기분은 감히 가늠할 수가 없다. 상상이 안된다. 상처도 많이 줬고 그보다 더 아프게 돌려 받았다. 사랑이 주는 깊고 따뜻한 달콤함, 몽글몽글 피어나는 뜨거움, 함께 하나가 되고 시간을 쌓아가는 성취도 있었지만 같이 있어도 떨칠 수 없는 외로움, 식어버린 유자차같은 싸늘함, 시간이 아무런 힘이 없을 때 찾아오는 허무, 실패도 느꼈다. 이런 저런 생각에 결국엔 돈이 필요하겠다고 결론을 내렸고 공부를 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중간에 공부를 포기하고 일에 더 집중..

늙어온 2019.01.0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