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2일, いってきます
[푸를靑 봄春]"비올 것 같다." 방금 읽은 책의 구절처럼 날이 흐리다. 비 오는 교토는 저번에 만났으니 이번에 비는 피하고 싶었는데. 푸르다는 형용사는 나에게 어울리는 글자가 아닌가보다. 그래도 어제 날이 맑았으니 괜찮다.느즈막하니 일어나서 식빵에 딸기 잼을 발라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고 코타츠에 다리를 숨긴채 책을 본 시간은 생각하지 못한 행운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중 잘생긴 서양 남자가 토스트, 커피, 요거트를 가지고 옆으로 와서 우아하게 먹기 시작한다. 책을 더 읽고 싶었는데 서양 남자랑 인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어색하면서도 쉬운 인사를 건낸다. "HI". 이어폰을 빼고 인사를 받아주는 잘생긴 이 친구는 다비드, 독일에 산다. 독일이라고 하니까 다른 나라보다 더 반가운 마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