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지생활/독일

(118)
[potsdamerstrasse 63] + 359 드디어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지하철 역 찍기를 했다. 코로나의 여파로 사람이 정말 없었다. 사람이 없는 텅 빈 역사와 지하철을 찍고 싶었었는데 운이 좋았다. 오늘은 3호선을 찍었는데 앞으로 쭉 이어나갈지 여기서 그만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처음부터 3호선을 고른 이유는 어디선가 3호선이 예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였는데 막상 쭉 보니까 별로 예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완료했으니 찍은 사진들은 잘 편집해서 책으로 내야겠다. 사진들은 잘 간직하다가 책으로 내고 나면 블로그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업로드한 사진들은 사진집과는 무관한 사진들로 골랐다. 베를린 지하철은 유리창에 패턴이 있어서 밖에서 내부가 잘 비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중에 한 부류는 잘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3호선은..
[potsdamerstraße63] + 358 파랑 노랑 빨강으로 빚는다 시로 노래로 사진으로 생기를 불어 넣는다 빛나기를 바란다 여전히 빗나가기만을 반복하고 있지만
[potsdamerstraße 63] +353 베를린으로 이사해서 먹고 자는게 전부. 대부분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그나마 장사하는 곳도 3시까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변경됐다. 지금 당장 가고 싶지만 비행편이 없어서 마냥 여기에 묶여 있어야 한다. 독일 생활도 내 삶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기차에서 쓰러지고 집에 와서 죽을 뻔한 뒤로 약 중단. 술을 안마시면 되는데 그럴 수는 없으니까 약을 그만 먹기로 했다. 약을 안먹으니까 확실히 죽는 생각이 잦아졌다. 잦아진 정도가 아니라 하루 종일 죽는 생각. 내가 가진 모든 걸 버렸다. 이제 더 이상 버릴게 남아 있지 않다. 나 자신만 남았다.
[zimmerstrasse 14] +287 비자 받고 처음으로 남기는 기록이다. 수기는 다이어리에 남아있지만 블로그는 정말 오랜만, 그리고 어쩌면 거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곳에서의 기록. 그간 많은 사건들을 통과했다. 부서지고 깎이고 깨지는 아픔이 가득했다. 실패를 반복하는 매일이었다. 그래도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견디며 지냈다. 어느 문장,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고 무엇으로도 담을 수 없는 장소들을 지나왔다. 아오 안쓰다가 쓰려니까 뭐가 떠오르지가 않는다. 자판이 너무 어색해졌다. 다시 친해져야지. 일단 오늘 진짜 오랜만에 산책을 다녀왔다. 짐 싸다가 집 앞에 아주 맛 좋은 커피 집이 있어서 커피를 들고 바람부는 강변을 걸었다. 칙칙한 독일 아쥬 좋다^^^ 이 동네 정말 좋은뎁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웠다. 어쩌면 ..
[zimmerstrasse14] + 196 오늘 드디어 비자를 받았다. 12:15분에 예약이었는데 15분? 전에는 도착해서 미리 기다렸다. 서류를 준비하긴 했지만 내 생각에 완벽하지 않아서 엄청 초조 불안 걱정 온갖 잡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141호에 들어가니까 마치 전에 와본 곳 처럼 편안하고 순탄했다. 베암터도 너무 친절했고 베암터가 하는 말 완전 다 알아듣고 나도 말이 술술 나왔고. 10분 정도만에 모든 일이 끝났다. 다행히 걱정했던 일들, 예상했던 질문들은 없었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앞으로 2년은 더 있을 수 있게 됐다.
[zimmerstraße14] + 189 인스타그램에서 3년 전 오늘이라고 알림을 보냈다. 3년 전 요맘 때 나는 꽤 바쁜 하루를 보냈다. 날씨는 지금처럼 흐리고 추웠나보다.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이 여전히 독일이 어렵고 낯설고 적응 중이다. 조금 다른 점은 파이팅이 넘쳤다? 밝은 미래를 꿈꿨다? 오전 늦게까지 자고나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쉬었다. 점심먹고 짐을 챙겨서 카페에 갔다. 망고스무디를 마셨고 사진 정리를 하는데 메모리 하나가 뻑나서 매우 당황했다. 지금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오늘은 재운이랑 노을을 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집으로 그냥 돌아왔다. 재운이가 쾰른에 가서 늦게 오기도 했다. 혼자라도 가려고 했는데. 테디는 베트남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어서 카페에서 헤어졌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에어비앤비 게스트도 맞았다. 예능으로..
[zimmerstrasße14] +188 깜깜하고 추운 아침에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길. 기차에서 만나는 일출이 참 아름답다.
[zimmerstraße14] + 185 -갑자기 에너지가 확 빨리는 느낌. 조울의 낙폭이 엄청 나다. -모든 의욕을 하나씩 상실하고 있다. 날씨의 영향이 진짜 크다.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자. -바다를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