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독일 161

[zimmerstraße 14] +85

사랑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낸 6월.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가 다시 잃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 시간을 견디는 나의 방법은 노래에 푹 잠겨있거나 영화를 본다. 첨밀밀, 클로저, 남과여, 화양연화, 메디슨카운디의다리. 내로남불의 그런 영화들.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시월애와 비포 시리즈. 다시 만나 함께 영화 볼 날을 기다린다. 6월은 참 여러 곳을 다녀왔다. 부다페스트, 베를린, 에센, 암스테르담. 이곳에서의 감정들을 담담히 여기에 담아뒀어야 했는데, 정신없고 힘들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소홀했다. 사실 덜 힘들었나보다. 뭐라도 써야 풀리는 정도의 힘듦은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 이렇게 다시 몇 줄이라도 적어내려고 하고 있는 나를 보면. 꾸준히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고 싶다.

살아온/독일 2019.06.28 (2)

[zimmerstraße14] +56

하루가 48시간이라면 나는 얼마나 더 게으르게 살 수 있을까? 상상만해도 즐겁다 ㅋ.ㅋ 지금 정말 적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너무너무 귀찮다. 그래서 일단 패스. 내일은 예수님 승천일이라서 공휴일이다! 공휴일에는 마트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장을 봐둬야한다! 그래서 장보기 + 산책 + 광합성을 한큐에 해결했다! 이번 주 내내 날씨가 별로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독일이니까 그럴 수 있다:)

살아온/독일 2019.05.29 (2)

[zimmerstraße 14] +55

정신차려보니 55일차.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작심삼일이겠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기록을 남겨야겠다. 에어비앤비를 오픈했고 손님을 몇 번 받았다. 6월은 거의 예약이 꽉 차있다. 지금까지는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기대반 걱정반. 에어비앤비 이야기를 쭉 적어도 재밌겠다고 생각하는데 귀차니즘을 이길 수는 없겠지? 책이 정말 많이 읽고 싶어서 결국 이북을 구매했다. 몇 개를 비교해보다가 [밀리의서재]를 구독하기로 하고 2주 정도 지났는데 매우 만족한다. 왜 이제야 했을까 싶을 정도로? 다 읽지도 않으면서 이 책 저 책 엄청 담아놨다. 빨리 읽어야지! 마음에 쏙 들지만 역시 책은 손 맛이다. 이번 주에는 비자를 신청하러 가볼까 생각중이다. (안갈수도있다) 곧 무비자90일..

살아온/독일 2019.05.29 (4)

[zimmerstraße14] +43

얼마전에 맡겼던 필름을 찾았다. 필름당 현상+스캔이 9.8유로. 7개를 맡겼어서 가격이 꽤 나왔다. 앞으로 그냥 모아서 한국에 가야하나 진지하게 생각했다. 드레스덴에서 필름을 맡겼을 때 이 정도까지 비싸다고 생각안했는데 뒤셀도르프 너...비싸구나... 일단 보관하는 것부터 다르다. 그래도 드덴은 보관하기 용이하게 필름을 봉투?에 담아서 줬는데 뒤셀은 현상한 필름을 그대로 줬다. 충무로가 많이 생각났다. 서비스는 한국이 짱이다. 사진 파일들을 CD나 USB에 담아올 수 있다. 나는 CD-ROM이 없어서 유에스비에 담아왔는데 집에서 사진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는데, 오마이갓. 좀 엉망진창인듯. 여기가 그나마 제일 낫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속은 기분이 들었다. 현상액이 그대로 묻어 스캔이 된 사진도 있고 먼지도 많..

살아온/독일 2019.05.17 (1)

[zimmerstraße 14] +41

드!디!어! 나도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됐다. 후 여기까지 오기 정말 험난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으니 차근차근 천천히 또 시작해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세탁기에 빨래를 돌려놓고 집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운동 겸 산책을 다녀왔다. 얼마 전부터 다시 날씨가 맑아져서 가벼운 옷차림(반바지)으로 나갔는데 바람은 아직 차가웠다. 이어폰을 꽂고 땀이 적당히 날 정도로 달렸다. 뛰면서 독일어 방송을 들었는데 들을수록 독일어에도, 달리기에도 흥미가 떨어져서 노래로 변경했다. 뛰니까 자꾸 이어폰이 빠졌다. 이어폰말고 헤드셋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돈쓸일은왜항상있는지?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되니까 적당히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살아온/독일 2019.05.15 (2)

[zimmerstraße 14] +20

봄을 건너뛰고 여름이 찾아왔다! 이렇게 중간이 없을 수가 있나.. 프라하로 가면서 롱패딩, 코트를 챙겨갔는데 일주일만에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다. 일주일정도 프라하, 드레스덴을 다녀왔다. 고향에 다녀온 느낌이다. 사람들도 만나고 자주 갔던 가게도 가고 골목골목도 찾아가서 지난 날들을 추억했다. 여전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도 있었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라진 가게들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잊혀지거나 사라진 가게들을 하나씩 마주할 때마다 조금 속상했다. 새로운 추억을 또 쌓아가야겠지. 어느새 독일에 온지 20일이 됐다. 드디어 오늘 밥솥이 왔다. ZOLLAMT(세관)에 가서 찾아와야 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세금도 냈지만) 더이상 냄비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에 그냥 잊기로 했다. 독일에서..

살아온/독일 2019.04.23

[zimmerstraße 14] + 10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아야만 업뎃을 할 수 있다! 뭐 크게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서 업뎃이랄게 없다. 여전히 장을 보고, 밥을 해먹고, 잠을 잔다. 스트레스 안받고 너무 좋다. 역시 일을 안해야 사람은 행복한듯. 요새 화두는 무슨 반찬 해먹을지다. 아, 뭐먹지? 한국에서 택배가 왔는데 쫄에 걸렸다. 뭐 보낸것도 없는데 왜 걸리는지... 가지러 가야하는데 그거 어떻게 들고오냐ㅠㅠ 휴... 정말 소ㅑ이쎄. 수요일에 본, 쾰른도 다녀왔다. 본은 저번에 갔을 때랑 다른 느낌이었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커피마시고 식사만 해서 도시를 느낄 시간도 없긴 했지만, 너무 도시인 뒤셀도르프와 비교해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건물들도 신식 빌딩보다는 옛스러운 집들, 가게가 많았고 모든게 한 곳에 모여있는 느낌이랄까..

살아온/독일 2019.04.13

[zimmerstraße 14] +1

드디어! 다시 독일에 왔다. 비행기에서 머리와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눈을 감자마자 자버렸다. 정말 계속 잤다. 그렇게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을 했다.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 둔 덕에 뒤셀도르프까지 30유로 정도에 ICE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프랑크푸르트에서 뒤셀도르프까지 한시간 가량 기차에서 시간을 더 보냈다. 독일은 여전히 날씨가 별로였다. 땅에 발을 딛기 전에 습한 공기를 먼저 반겨줬다. 아직 겨울이구나, 봄이 오려면 좀 걸리겠다고 생각했다. 안개에 갇힌 회색 빛이 그리웠는데 막상 닥치니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 오기 전에 한국 날씨가 정말 멋졌는데 (그게 참 다행이면서도) 파란 하늘이 그리워서 그랬던게 아닐까. 뒤셀도르프에 오전 8시에 도착했는데 집은 오후 7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에..

살아온/독일 2019.04.09

새로운 보금자리

뒤셀도르프는 2009년에 발표된 머서의 삶의 질 조사(Mercer's Quality of Living Survey)에서 독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계에서 6번째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집계되었다....그렇다고 한다. 팩트체크는 직접 가서 살아보기로! 여러 면에서 처음 독일로 갈 때 보다 적응하기는 더 수월하지 않을까?! 독일어도 더 편해졌고, 떠나기 전에 집도 한국에서 구했고, 드레스덴보다 더 큰 도시고 한인 사회도 더 크고. 기타 등등. 뒤셀이니까!여행으로 몇 번 갔는데 사실 큰 기억은 없다. 하나로마트, 식혜, 일본 라멘, 순두부 찌개? 한국이 그리울 때 뒤셀에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요새는 한국 빵집도 생기고 족발도 배달해준다고 하던데 이정도면 진짜 거의 한국이 아닐까...그럴거면..

살아온/독일 2019.02.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