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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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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PARIS(2) Leica M7, kodak gold200, 08/2019 라디오를 들으며 목적지 없이 산책하듯 걸었다. 파리는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은 길, 함께 앉고 싶은 잔디가 많아서 좋다.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모습들을 경험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산책이 주는 행복을 느꼈다. 걷다가 함께 앉아서 쉬고 싶은 카페들도 많았다.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노천 카페에 앉아서 뜨거운 커피에 휴식을 참 좋아한다. 보이는 풍경들을 보며, 사람들을 보면서 각자가 사는 이야기, 묻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멋지다. 나도 참 많은데 혼자 걸어서 할 수 없었다. 벼룩시장에서 구한 유효기간이 지난 필름이어서 결과물이 잘 나올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마음에 쏙 든다.
50mm PARIS Leica M7, fuji superia400, 08/2019 그림처럼 기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카메라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이번엔 노출보정은 +2, 조리개는 최대로 쪼이고 셔속은 1/60. 하늘을, 하이라이트를 날려버렸다. 사진은 찍으면 찍을 수록 어렵다.
8DAYS IN PARIS 끔찍하게 무더웠고 급작스럽게 추워졌던 파리의 8월의 마지막 주.
파리3 필름인척 하는 리코 GR3와 몽마르트
파리2 SUMMER, RICOH GR3
파리 리코GR3를 가지고 나가면 지금까지 찍던 사진과는 전혀 다른 사진을 찍게 된다. 구도, 노출, 흔들림에 구애받지 않고 찍고 싶은 순간마다 자유롭게 셔터를 누르는 재미가 있다. 리코를 사고 이게 정말 사진 찍는 맛이 아닐까 생각했다. 오래오래 함께하자! 고장나지 말고ㅠㅠ 2019년 7월 바스티유, 리코GR3
에펠 ​​​​​​​​​​ ​
50mm 파리(4) 시간 앞에 서글프지 않은 것이 없다. 내가 이 지점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고 남들과 똑같은 사진을 남겼다는 흔적이 괴롭다. 누구와 다르게 살고 싶었고,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남기고 싶었는데 결국 오디너리한 사람임을 인정하는 일이 왜 이토록 어려운지. 누구에게나 뜨겁고 강렬하고 섹시하고 매력있고 잘나고 열정 넘치게, 다채롭게 살고 싶었지만 그냥 차가운 고철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Leica M7, F1.4, 1/60, ISO 20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