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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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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시체스 (늦은 여행기)친구의 권유로 친척동생과 바르셀로나 근처에 있는 시체스라는 작은 마을에 다녀왔다. 같이 가자고 할 때는 멀어서 관심 없다더니 이녀석 심심했는지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쫓아왔다.시원한 바다가 있는 시체스, 오래된 도시가 아름다운 시체스.해변가를 따라 호텔, 식당, 바가 쭉 늘어서있고 그 중심에 아름다운 교회가 있었다.예술가들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해변이 많다고 들었는데 2개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특히나 시체스는 누드비치랑 동성애자를 위한 해변이 있다. 누드비치였는지 몰랐는데 종종 벗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살짝 눈치만 챘다.동성애자를 위한 해변이라니 정말 놀랍고 신기하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이곳에는 많이 펼쳐진다. 낯선 경험을 맞닥뜨릴 때, 다들 처음엔 어색하..
바르셀로나에서 베를린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안녕! 나는 하늘위를 누비는 중이야! 자다가 방송에 깼어. 십분 전까지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어. 방송까지 해주는 걸 보니 일몰이 정말 아름다웠나봐. 해는 내 왼편에서 졌는데 아쉽게도 내가 앉은 쪽에서는 보이지 않았어. 나는 오른쪽 창가에 앉아서 붉은 하늘 대신 보랏빛 하늘을 봤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그라데이션이 예술이었어. 정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었는지. 하늘을 보면서 너를 생각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내 아래로는 이름 모를 산들이 아주 가까이에 있어. 어딘지는 모르지만 정말 멋지고 놀라워! 저곳을 내가 발로 밟아볼 날이 올까? 어딘지도 모르는데 가고 싶다는 막연한 바램 혹은 상상이 참 우습다. 꼭 우리랑 닮은 듯 해. 실컷 하나님 나라를 떠들면서 정작 가본 사람은 없는 우리처럼말야. 어..
바르셀로나 1일 알람이 울린다. 아침먹고 나가야하는데 이불 밖 공기가 차다. 그리고 캄캄하다. 하얀 방을 커튼이 없는 창으로 들어온 검은색이 밤새 물들여 놨다. 좀 더 누워있고 싶다. 8분 뒤, 얼른 씻으라는 알람이 다시 울린다. 네네, 이불을 걷어차고 몸을 일으킨다. 머리를 감고 옷을 입었더니 40분. 아침을 먹었다간 베를린 행 버스를 놓치게 된다. 아침먹고 가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소용없게 됐다. 대충 도시락을 만들어 가방에 넣고 핸드폰 충전기를 챙겼다. 그런데 뭔가 안 챙긴 느낌적인 느낌. 중요한데 생각나지 않는 초조함과 찝찝함을 문 앞에 남겨두고 떠난다. 여권만 있으면 되지 뭘. 바지 속으로 들어오는 새벽공기에 다리가 움츠려든다. 버스 정류장이 집과 가까워서 정말 편하다. 시간에 맞게 갔는데 버스가 없다. 조금 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