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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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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30일 몇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선명한 베트남.회사 동료와 얘기하다가 겨울에 같이 베트남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제 일을 하고 달마다 수입이 생기니까 당분간은 장기간 여행(적어도 2개월 이상)이 불가능해서 아쉽다. 여행의 참 면목은 그 도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시간속에 잠시 참여하는 맛인데 짧은 여행에서는 나에게 불가능하다.한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이라는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내가 몸담고 있는 공간을 얼마나 알다가 죽을까? 이 세계의 얼만큼이나 알고 죽을 수 있을까?
다낭 22일 한 달 만에 쓸 줄은 몰랐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게으른 사람이었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증거다ㅠㅠ베트남으로 돌아가야겠다! 피곤하긴 했지만 깔끔한 아침이었다! 조식을 챙겨먹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만 빼고는...뷔페식 조식이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종류도 꽤 다양했고 무엇보다 오믈렛이 맛있었다.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일찍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조식은 9시 반에 마감이었는데 나는 뭐 거의 그 때 내려갔으니까 말이다. 지각생을 환한 웃음으로 맞아준 호텔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식사를 맛있게 하고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화장실이 깔끔하고 좋았다. 샤워를 하기에는 위치가 살짝 불편했지만!어영부영 하다보니깐 시간이 점심때가 됐다. 바쁠 것도 없으니 천천히 움직였다.숙소가 미케해변 앞에 있어서 시내랑은..
다낭 21일 숙소에서의 아침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토마토 오믈렛이랑 오렌지쥬스를 먹었는데, 쥬스가 진짜 맛났다. 비가 내려서 살짝 습했지만, 시원해서 좋았다. 호이안에서 다낭으로 이동하는 방법중에 버스나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버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2만동) 외국인을 등쳐먹는다고 해서 살짝 걱정이 됐고, 택시는 또 너무 비싸서 비용이 부담됐다.(25만~35만) 버스와 택시를 고민하다가 운좋게 같이 택시를 타고갈 수 있는 동행을 구했다! 나는 점심을 먹고 이동해야했다. 왜냐하면 여권을 받아야하는데 그 때까지도 연락이 안됐었다. 그래서 일단 점심 이후에 보자고 약속을 잡고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랑 얼른 연락이 되길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연락이 왔고 점심을 먹고 만나기로 했다. 점심을 뭐먹을..
호이안 20일 오늘은 숙소를 옮겼다. 원래 호이안에 3박만 하려고 했었는데, 여권 문제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더 묵게 됐다. 계속 묵었던 숙소에 있으면 좋았을텐데 남는 방이 없어서 옮겨야만 했다. 짐도 있으니까 조금이나마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여전히 중심가랑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더 가깝다. 위치 빼고는 전에 있던 숙소가 훨씬 좋은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뭐 나는 어디서나 잘 자니깐 상관없다.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대화를 했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잘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없기 때문에 서로 조율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예의없고 경우없는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냥 내가 손해보기로 했다. 어떻게 생각..
호이안 19일 오늘 호이안은 비가왔다. 아침에 조금 흐리더니 곧 비가 내렸다. 기대했던 호이안에 비소식이 있어서 호치민으로 내려갔는데, 비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보다. 다행히 숙소에 우산이 있어서 빌릴 수 있었다. 밖이 너무 습하고 나가기도 귀찮았지만, 배고픔을 이길 순 없었다. 슬리퍼 하나 사둘껄 후회를 해도 이미 늦었다. 비의 양이 꽤 많아서 신발이 금새 젖었다. 점심은 네이버에서 찾아본 식당으로 갔다. 맛보다는 가격이었다.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맛도 뭐 괜찮았다. 그래서 저녁도 이곳에서 해결했다. 여러 곳을 가는 것보다 한 곳에서 여러 음식을 먹는게 더 괜찮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서 좋았다. 배는 불렀으니 만족!비오는 호이안은 정말 예뻤다. 옛날 가옥들의 색이 비를 맞고 더 진득해졌..
호이안 18일 11시 즈음에 숙소를 나왔다. 숙소가 생각보다 구시가지랑 멀어서 꽤 많이 걸었다. 더위만 아니면 걷기 좋을텐데, 호이안은 많이 더웠다. 호치민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덥다. 그래서 걷다가 카페가 있어서 그냥 무작정 들어가서 망고쥬스를 시켰다. 진짜 맛없었다.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서 최악이었다.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여긴 과일쥬스가 별로 맛이 없나보다. 과일쥬스에서 전재산을 탕진했다. 환전한 돈을 다 써서 다시 환전을 해야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생각해서 조금만 했다. 호치민에서 환율을 많이 쳐줬는데 거기서 좀 많이 할걸 그랬나보다. 은행을 찾아 돌아다녔는데...이 친구들 점심시간도 아니었는데 일 안하나보다. 아예 싸그리 다 문을 닫고...그냥 일을 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싸서 그냥..
호이안 17일 자고 깨고를 반복하던 열두시간의 길고 긴 버스에서의 시간이 끝났다. 버스가 흔들거리고 의자가 불편한건 둘째치고 바퀴벌레가 날라오지는 않을까 너무 두려웠다. 내가 벌레를 이렇게 무서워하는지 처음 알았다. 전에 더 큰 바퀴도 봤었는데, 전혀 예상 밖의 일이라서 더 그랬나보다. 어쨌든 무사히 살아남았다. 호이안에 도착했다. 비몽사몽으로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에게 초코파이를 선물로 주고 내렸다. 역시나 손님을 모시려는 아저씨들로 붐볐다. 최고의 이동수단은 발이기 때문에 나는 걸었다. 꽤 멀었다. 많이 멀었다. 그래도 걷기 시작했으니 포기할 순 없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부지런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을 시작했다. 여기 사람들은 오후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뭐든지 일찍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참 부..
나트랑 16일 아무것도 안했는데 너무 지친 하루, 힘든 하루였다. 날이 덥기도 했지만, 여행와서 처음으로 좀 짜증이 많이 났다. 베트남 사람들의 일 처리 방식에 화가 나고, 더운 날씨에 지치고 진짜 별로였다.달랏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하는 7시 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은 일찍 일어나서 짐을 꾸렸다. 7시 반쯤 버스가 왔다. 슬리핑 버스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미니버스였다. 어제 버스를 예약할 때는 같은 버스라고 하셨는데, 버스 회사는 같지만 다른 버스였다. 소통이 잘 안됐다. 그 버스를 타고 험난한 여정을 떠났다. 중간에 나트랑을 경유해서 쉬다가, 저녁 7시에 호이안으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다시 탔다.여러 버스 회사가 있었는데, 조금 더 비교해보고 처음에 골랐던 버스회사에서 탈 걸 이라는 후회가 가득했다. 그 버스는 슬리핑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