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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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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어제는 더웠는데 새벽부터 오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갔다. 수분이 가득한 공기에 몸을 움츠렸다. 바바리 깃을 세워 바람을 좀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와야겠다.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 미심쩍은 소니는 가방에 넣어두고 니콘으로 비오는 암스테르담을 찍었다. 비가 꽤 많이 내렸다. 우산도 없이 걸었는데 더 젖으면 감기에 걸릴 것 같아 자주 가는 카페로 들어갔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환하게 맞아주는 종업원과 인사를 나누고 젖은 물을 털어냈다. 카푸치노, 크로아상을 주문하고 핸드폰을 충전했다. 2019년을 사는 현대인에게 떨어져가는 배터리 잔량은 통장 잔고만큼이나 걱정스러운 것이다. 책을 읽으며 카페에서 시간을 꽤 많이 보냈다. 사진에 관한 책도 읽고 소설..
암스테르담 8월의 암스테르담은 참 춥다. 물론 독일도ㅜㅜ 커피 향 가득한 카페, 담배와 대마가 가득한 거리,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도시의 소음. 여기에 있는 하나하나가 사라지는 것들이다. 결국에는 죽을 수밖에 없음이라는 시선으로, 우리 모두를 죽어야 하는 존재로 렌즈를 통과시킨다. 하지만 우리는(찍는 나도-찍히는 그들도) 결코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암스테르담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나서 출출할 때 쯤 도착한 카페! 누나가 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고 해서 떠나기 직전에 왔다. 나는 암스테르담에 언제라도 올 수 있지만 이제 누나들은 이번이 마지막 비행이고 암스테르담에 언제 올지 모르니깐. 아쉽다.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좋은 사람들과는 금방 헤어진다. 네덜란드 전통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왔는데 저녁 시간만 가능하다고 했다. 간단하게 음료와 푸드핑거를 몇 개 시켜서 먹었다. 건물 외관도 예뻤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예뻐서 화장실 다녀오면서 몇 장 찍었다. 음식도 맛있었고 쥬스도 맛있었다. 암스테르담 관광지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휴양하는 느낌이었다. 자전거 탈 때는 바람이 시원했는데 땀이 식고 가만히 수다만 떨고 있으니까 바람이 차서 실내로 ..
암스테르담 1일 베를린에서 비긴어게인 촬영팀을 보지 못하고 뒤셀도르프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팀이 암스테르담으로 갔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10분 고민하고 암스테르담으로 급 여행을 떠났다. 이적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일이 아니라 정말 여행이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기차는 너무 비싸기도 했고 오래 걸려서 버스를 택했다. 역시나 내 버스는 연착연착연착이었고, 버스로 세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숙소도 예약하고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로 저녁도 해결했다. 버스를 타고 암스테르담에 가면 중앙역이 아니라 다른 역(sloterdijk)에 내려준다. 예전에 여기 걸어가봤는데 꽤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차로 한 정거장이니까 그거로 가야지! 하고 티켓을 끊었는데 기..
암스테르담 Ricoh GR3, 05.2019 혼자여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완벽하게 보냈다. 그치만 몸따로 맘따로 생각따로 걷기만해서 기억나는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