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자국

(221)
50mm PARIS(2) Leica M7, kodak gold200, 08/2019 라디오를 들으며 목적지 없이 산책하듯 걸었다. 파리는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은 길, 함께 앉고 싶은 잔디가 많아서 좋다.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모습들을 경험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산책이 주는 행복을 느꼈다. 걷다가 함께 앉아서 쉬고 싶은 카페들도 많았다.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노천 카페에 앉아서 뜨거운 커피에 휴식을 참 좋아한다. 보이는 풍경들을 보며, 사람들을 보면서 각자가 사는 이야기, 묻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멋지다. 나도 참 많은데 혼자 걸어서 할 수 없었다. 벼룩시장에서 구한 유효기간이 지난 필름이어서 결과물이 잘 나올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마음에 쏙 든다.
50mm PARIS Leica M7, fuji superia400, 08/2019 그림처럼 기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카메라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이번엔 노출보정은 +2, 조리개는 최대로 쪼이고 셔속은 1/60. 하늘을, 하이라이트를 날려버렸다. 사진은 찍으면 찍을 수록 어렵다.
50mm FRANKFURT Leica M7, agfa vista200, 07/2019 슬퍼질 겨를이 없는 온도 40도. 쓸쓸할 틈도 없이 정말 무더웠던 여름, 프푸.
50mm BERLIN Leica M7, fuji acros100, fuji superia400, 06/2019 사진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
암스테르담 어제는 더웠는데 새벽부터 오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갔다. 수분이 가득한 공기에 몸을 움츠렸다. 바바리 깃을 세워 바람을 좀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와야겠다.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 미심쩍은 소니는 가방에 넣어두고 니콘으로 비오는 암스테르담을 찍었다. 비가 꽤 많이 내렸다. 우산도 없이 걸었는데 더 젖으면 감기에 걸릴 것 같아 자주 가는 카페로 들어갔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환하게 맞아주는 종업원과 인사를 나누고 젖은 물을 털어냈다. 카푸치노, 크로아상을 주문하고 핸드폰을 충전했다. 2019년을 사는 현대인에게 떨어져가는 배터리 잔량은 통장 잔고만큼이나 걱정스러운 것이다. 책을 읽으며 카페에서 시간을 꽤 많이 보냈다. 사진에 관한 책도 읽고 소설..
85mm 뒤셀도르프
35mm Frankfurt 이제는 별 감흥없는 프랑크푸르트. 원래 예쁜 도시도 아니었으니까. 진짜 예쁜 곳들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구석구석에 숨어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다리고 걷고 또 걸어야한다.
8DAYS IN PARIS 끔찍하게 무더웠고 급작스럽게 추워졌던 파리의 8월의 마지막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