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2일
눈이 너무 부셔 시려울 정도로 환한 아침 햇빛이 마드리드, 츄에카를 비췄다. 낯선 도시에서 처음 가보는 동네를 Y와 함께 했다. 츄에카는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힙한 동네인데, LGBT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인기를 끌게 됐다. 처음에는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격리되거나 쫓겨난 사람들, 이민자, 노숙자, 외국인 등이 살았다고 한다. 게이들도 그 중 하나였는데, 차별받은 그들이 모여 살면서 오히려 동네에 차별이 사라지고 살기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역에서부터 무지개가 반겨줬다. 거리 곳곳에도 무지개 깃발이 펄럭였고 카페, 가게들은 그들을 환영하고 할인도 해줬다. 츄에카는 원래 페데리코 츄에카라는 스페인의 작곡가 이름에서 따온 지명인데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진보적인 츄에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