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한국 38

후암동, 해방촌

점심은 김밥과 컵라면! 최고의 궁합인듯하다. 이렇게 먹은건 진짜 오랜만이다. 옛날에 분당에 있을 때는 매일같이 먹었던 조합이었는데, 그땐 그렇게 싫더니 역시 어디에서 누구와 뭘 먹느냐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확 다르다.후암동은 남산 아래에 있는 동네, 개발의 손을 덜 탄 동네다. 천천히 도로를 따라 걸었다. 생각보다 추웠지만 확 트인 전망에 기분은 좋았다. 조용하게, 아무 생각없이 있고 싶을 때 찾으면 좋겠다.남산 아래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해방촌으로 이어진다. 가슴 아픈 이들에게 '서울의 꿈'이었던 해방촌. 실향민들의 터전이던 이곳 역시 개발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는 곳이다. 소외되고 격리되어 살아온 어른들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짐작을 해본다. 이들이 바라던 것은 그 어떤 정치적 이..

도망친/한국 2016.02.25

연남동, 홍대

찬 바람과 함께한 주말.낮에는 그래도 좀 풀렸는데, 저녁이 되니 확실히 추웠다.오랜만에 들른 연남동은 여전히 차분했다. 멀지 않은 옆동네 홍대는 언제나 북적였다.우리는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세월이 이 동네를 바꿔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1. 합정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카레가 먹고 싶어서 연남동에 갔다. 그런데 문이 닫혀있었다. 재료가 떨어져서 문을 닫으셨나보다. 슬펐다. 내 카레ㅠㅠ 2. 카레는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닭튀김밥을 먹기로 했다. 가는 골목에 흔한 한국식 집. 3. 타이밍이 별로였다. 찾아간 동차밥이 꽉 차있었다. 그래서 꽤 많이 기다렸다. 추웠지만, 여기서 꼭 먹어야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기다려서 먹었다. 동차밥 닭튀김밥은 5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 따..

도망친/한국 2016.02.2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