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행기)(독일에서 쓰는 여행기)지난 기억을 다시 꺼낸다. 그날 그날 정리하다가 하루 밀리면 이 지경에 이른다. 이러다가 결국 포기하는 나였는데, 올해는 미루지 말고 설령 미뤘더라도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 조금 가까워지면 하는 소망이 있다.이 날은 간 밤에 내린 비로 땅이 젖어있었다. 후시미이나리를 방문하려고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일찍 가야 사람이 적다길래.그런데 실패했다. 일찍 나왔는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그리고 너무 관광지 느낌이었다. 관광지를 찾아가면서 관광지가 아니길 바라는 나도 참 모순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아뿔사! 급하게 나오느라 필름카메라를 두고왔다. 교토에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서 꼭 챙겨와야 했는데.그래서 후시미이나리에서 조금 빨리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가서 카메라를 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