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큐슈여행 1일차
가기 전날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인천공항에서 숙소와 교통을 알아봤다. 남은 숙소가 지역마다 단 하나뿐이거나 아예 풀부킹이어서 꽤 난감했다.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그냥 있는대로 숙소를 예약하고 거기에 맞춰서 하루치 동선을 짰다. 지금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다행이지만 출발할 때는 정말 막막했다. 짐을 쌌는데 뭘 쌌는지 필요한 어느 것도 없었다. 110v어댑터, 이어폰, 속옷, 아이패드 등. 다행히 돈이랑 여권, 책은 챙겼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이번 여행은 전자 기기 사용은 숙소에서만 하기로 결심했다. 면도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저번 제주 여행때도 면도를 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분이었다. 이번에도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느껴봐야겠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잤다. 승무원이 깨워서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