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조각, 결 184

설날

이번 명절은 바라던 염원을 이룬 것 같다. 정말 하루 종일 누워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그런데 문득 언젠가 영원히 누워있을 날이 곧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그런 날이 왔을 때, 열심히 살지 않은 나의 지난 날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휴식도 열심히 사는 삶 중의 일부이지만, 지나친 휴식은 곧 나태함이 된다.노력하는 삶이 꼭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주변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항상 노력하고 성실하게 산다.언제나 그랬듯이 불평만 하고 있다가는, 영원히 눕게되는 그 순간마저도 불평하고 있을지 모른다.

꿈, 조각, 결 2016.02.08

바보를 만나다

이 사진작가는 관광지나 길거리에서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고 그 대가로 선행을 실천하기로 약속을 받는다. 나눔이 나눔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이 선생님은 이름없는 학교의 교장이다. 이름없는 학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교랑은 많이 다르다. 이름없는 학교는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누구나 사랑을 전할 수 있지만, 누구의 소유도 명예도 아니며 오직 꿈을 이루길 원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전해줄 수 있는 학교다. 처음에 이름없는 학교에 대해 접했을때는 가난해서, 혹은 결핍이 있어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학교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형편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다. 그 사람 존재 자체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꿈, 조각, 결 2016.02.05 (2)

자급자족 자연주의, 숲에서 행복을 짓다

EBS. 자급자족 자연주의, 숲에서 행복을 짓다. 전기와 가스, 수도 없이 사는 삶은 어떨까? 방송을 통해서 본 부부의 삶에서는 풍족함과 넉넉함, 강직함을 볼 수 있었다. 무엇을 해야한다는 압박감 없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그 안에서 평안을 얻는다. 자연과 함께.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는 부부의 삶은,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행동하는 지성이었다.자연에 가까이 사는 그들은 손으로 직접 해결해내는 일이 많았다. 그들은 자본에 덜 종속돼 있었고, 더 많은 생명을 손에 지니고 있었다. 소비자본주의라는 짜여진 판을 거스르며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다. 제도 밖으로 나가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우리를 망하게 하지 않는다!알고보니 이 부부는 가까운 지인의 지인이셨..

꿈, 조각, 결 2016.02.02

끄적거림

SONY A-6000/ AUSTRIA/ 2015.04 생각이라는 바람들이 사방에서 격하게 불기 때문에 그 어떤 돛단배도 안전하게 항구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생각들은 더 잘 살기위한 것들이지만, 수많은 생각에 따른 선택들이 결국엔 나를 더 괴롭게 하는 것 같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생각은 다른 곳에 빠져있다. 눈과 귀를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정도로 행복과 쾌락, 성장과 소비를 찬양하는 그런 노래와 그림 속에 빠져 있다.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정말 그런 삶이 있는 것인지 찾아 떠나야겠다.

꿈, 조각, 결 2016.02.01

새로운 여행

상상 속 여행을 현실로! 돌아온 한국은 너무나 춥다. 정말 너무 춥다. 베트남에서 민소매를 입고 돌아다녔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 더 꿈같은 현실은 어느새 나는 회사 책상 앞에...오늘부터 다시 출근을 했다. 회사에 있다는 사실이 얼떨떨하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여행처럼! 한국을 여행하자!ㅎㅎㅎㅎ과연ㅎㅎㅎㅎㅎ여행하자!!!!!!! 아직 사진 정리도 못하고, 여행기도 못썼다. 바쁘지도 않았는데, 내가 너무 게으르다.ㅠㅠ 그런데 나는 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전부터 했던 것이지만, 보다 더 구체적이랄까? 당장 다음 달에 일을 계속 할지, 학교에 복학할지 전혀 모르는데도 여행을 계획해버렸다. 이쯤되면 정말 중독인 것 같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떠난다. 확실함을 찾을 때까지 계속 움직여야겠다. ..

꿈, 조각, 결 2016.01.27

비겁한 사람

Minolta-x700/JAPAN/2015.01 추워도 새하얀 눈이 좋아 밖에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던 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흰 눈이 내리는 기적은 아마 없을테니까.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은 멋진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상식이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상식이 기적이 된 순간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식 밖의 일들이 정말 많이 일어나고 있다.이불 밖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갈 수록 더 움츠리고 숨고싶다. 나는 그런 세상앞에 비겁하게 이불을 머리까지 올린채 숨는다.

꿈, 조각, 결 2016.01.18

제목 없음

나의 샘물과 나침반은 무엇인가? 나의 삶이 날개를 펼치게 될 넓은 공간의 기둥은 무엇일까? 확실한 하나는, 내가 하는 어떠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일이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멋진 일이 아니어도 작은 하나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 나침반은 어디로 향하는지 이제는 알겠다. 아무리 흔들어대도, 방향을 바꿔보려 아무리 노력해도 언제나 북을 가르키는 나침반처럼, 내 삶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샘물은 무엇일까? 어쩌면 이미 말라버린 것은 아닐지. 내가 날개가 되어줄 수 있던 몸이 잠든 것은 아닌지. 지탱해주던 기둥이 무너져내린 것은 아닌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계속 떠나는 것은 아닐까, 갈증을 채워보려고, 말라버린 샘을 받아들이기 힘..

꿈, 조각, 결 201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