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나의 샘물과 나침반은 무엇인가? 나의 삶이 날개를 펼치게 될 넓은 공간의 기둥은 무엇일까? 확실한 하나는, 내가 하는 어떠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일이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멋진 일이 아니어도 작은 하나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 나침반은 어디로 향하는지 이제는 알겠다. 아무리 흔들어대도, 방향을 바꿔보려 아무리 노력해도 언제나 북을 가르키는 나침반처럼, 내 삶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샘물은 무엇일까? 어쩌면 이미 말라버린 것은 아닐지. 내가 날개가 되어줄 수 있던 몸이 잠든 것은 아닌지. 지탱해주던 기둥이 무너져내린 것은 아닌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계속 떠나는 것은 아닐까, 갈증을 채워보려고, 말라버린 샘을 받아들이기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