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꿈, 조각, 결

(141)
미다스 황금이 되기를 바라고 만졌는데 닿는 족족 녹이 슬어버리는 녹 가득한 손 녹 물든 마음 머리 맡에는 푸른 물이 떠내려가고 발 아래는 검은 풀이 줄지어간다 녹물 떨어지는 하늘 녹물 넘치는 땅
출발 멀 어 지 는 방 식 은 대 개 가 비 슷 하 다 지 나 가 는 것 을 멀 뚱 히 바 라 보 기
제목없음 갑자기 블로그에 들어왔다. 영화 후아유가 생각나서 OST 델리스파이스 차우차우를 듣다가 묘하게 뒤섞인 여러 감정에 이끌려 노트북을 켰다. 기타 반주에 맞춰 연주를 추는 너의 몸짓과 목소리가 주위를 맴돈다. 그리고 지금은 조승우가 부르는 서른 즈음에를 듣는 중. 매일 반복되는 이별이 지친다. 다시 차우차우를 듣는다. 애인이 카메라를 파는게 오빠에게 어떤 느낌이냐고 물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 그녀에게 자신의 손을 스스로 자르는 느낌이라고 말해줬다. 그녀는 나에게 카메라를 팔지 마라고 했다. 말하는 눈이 슬퍼보였다. 카메라는 다 처분하거나 넘겨줬다. 죽은 친구의 영혼이 담긴 카메라를 돈으로 바꿨다. 그 돈으로 다른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기로 했다. 사진은 앞으로 조금만 찍기로 했다. 이제 천천히 지금까지 찍..
영원한 바다 누구도 아직 알지 못하는 너의 모습을 기억해 온종일 너만 바라본 그 바다에서 포근한 모래 위로 가만히 너는 내 옆에 누워 미처 여미지 못한 생각들을 들려줬어 아 품에 다 안을 수 없는 아 너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 영원히 반짝이고 싶어 꿈만 같은 순간 속 너와 음 가슴속에 새겨지던 그 눈빛과 기약 없이 하루를 쓸어 담는 파도와 영원히 반짝이고 싶어 꿈만 같은 순간 속 너와 영원히 사라지고 싶어 시리도록 선명한 바다 ,선인장
완벽히 낯선 타인에게 보낸 답장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제목없음 우리 두 사람의 기쁨, 즐거움, 아픔, 애뜻함, 그리움, 기억, 그 모든 것들이 민들레처럼 시간의 너머로 날라가면 우리도 웃게 될까. 세월이 우리의 추억에서 아픔과 상처를 덜어내고 따뜻한 미소로 남게 해줄까. 지금 우리는 가을 밤처럼 깊은 침묵만 흐른다.
mirror Every time I think about tomorrow, the pillow is wet with tears and I'm sick and tired of dreams. No anchor, no lighthouse. It's like a wreck. I'm just watching me sink. I just sit there without energy. It's sinking more and more. I'm lying alone in bed, and I think it's time to put it down and really put it down, but I just turn around and look at the camera. Hot blood spouts from the heart. Th..
#00498C 너는 바다를 좋아했다. 바다는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이었으니까. 보고있으면 탁한 것 없이 투명하고 맑으며 깨끗하고 곱고 부드러워지는 그 바다. 그래서 너는 바다 색을 청명이라고 불렀다. 너와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달랐지만, 나에게 바다 색은 코발트 블루이다. 꿈과 이상으로 가득 채워주는 색, 한 걸음 미래에 있게 해주는 색. 코 끝이 시린 계절 즈음에 너에게 오늘 밤 뜨끈한 국밥에 소주가 마시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보통은 퇴근 후 만나서 파스타나 햄버거를 먹고 서점에 가서 함께 시를 읽었다. 그리고 커피 대신 맥주를 사서 강변을 걸었다. 우리의 시간은 이랬다. 소주를 마시자고 한 것은 그 날이 처음이었다. 술을 꽤나 잘 하는 너인데, 한 병을 다 비우기도 전에 속이 쓰리다며 눈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