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독일

Würzburg

박찬익 2020. 12. 27. 23:31

프라하 같기도 하이델베르크 같기도 파리 같기도. 처음 왔지만 익숙한 도시였다. 특히 코헴이 많이 생각났다. 도시는 썰렁했다. 인적이 거의 없었고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연휴여서인지 알 수 없었다. 뜨문뜨문 해가 떴지만 추위가 가시지는 않았다. 거리를 헤매다가 문을 연 빵집이 있어서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아침을 먹었다. 교회 앞 광장에는 비둘기와 바람만 공허하게 날렸다. 

여름에 왔다면 와인도 마시고 예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겠지만 겨울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도시를 조금 더 탐구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시도는 하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도 파악할 수 없는 생각들과 함께 그냥 이리저리 걷고 걸었다. 오랜만에 걸어서 다리가 아팠다. 오랜만에 사진도 몇 장 찍었다.

하루는 즐거웠지만 여행이 더이상 재밌지 않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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