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독일

미니잡 27주차

박찬익 2020. 12. 5. 22:10

- 오늘은 새로운 지점에서 일을 했다. 야채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고 손님이 적어서 다른 지점들보다 수월했다. J는 마음을 쉽게 열 수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서글서글하고 인상이 좋았다. 음악을 전공했다. 작곡한 곡이 몇 개 있는데 보컬을 구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내가 신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관심을 보였다. 성경을 읽을 때 궁금한 점이 많다고 했다. 나는 멋쩍게 웃었다.

- 매우 바빴다. 장사가 왜 이렇게 잘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주문이 너무 밀려서 살짝 짜증이 날 뻔 했지만 굳이 빨리할 이유도 없어서 그냥 내 속도대로 했다. 지난 일요일에는 저녁 시간만 매출이 2000유로가 넘었다고 했다. 적은 인원에 고효율을 바라는 걸 고용주 입장에서 나쁘다 할 수는 없고 나는 내 일인분만 하면 된다. L과 조금 친해졌다. 평소에는 별로 대화가 없었는데 젤라또 얘기로 급 친해졌다. 그리고 L에게 젤라또를 샀다.

- 역시 매우 바빴다. 나는 일주일에 2-3번 밖에 일을 안해서 즐기는 정도로 할 수 있는데 매일 하는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하나 싶다. 그들에게는 이게 삶의 전부이지 않을까. 일하고 집가서 자고 일어나서 일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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