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독일

미니잡 26주차

박찬익 2020. 11. 24. 09:10

- 얘기로만 듣던 두 사람을 만났다. B는 왜소한 체격이었다. 소문대로 느렸고 다른 사람들은 답답해하거나 화날 만도 하겠다고 생각했다. 추웠는지 문을 계속 닫거나 몸을 움츠렸다. H는 잠깐 봤는데도 좋은 기운을 전달해줬다. 나는 사장이 아니어서 그들의 일하는 방식이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거의 아무 말 없이 일만 했다.

- 유리에 구인 종이가 붙어있었다. 왜 장사가 잘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필요한지 얼마 전에 나에게도 지금보다 조금 더 일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지금 받는 돈으로는 너무 적고 생활비도 부족하지 않냐며. 타일짜이트로 일을 하게 되면 달에 받는 돈이 700유로 정도고 보험비랑 세금도 내준다. 대신 주에 20시간을 해야 한다. 지금은 주에 10시간 정도 일하는데 이것도 버겁다. 매일 5시간씩 4일을 일해야 한다니. 지옥이다. 더군다나 돈이 필요하지도 않고. 

- 파를 써는데 오늘은 파가 피를 더 흘렸다. 도마가 흥건해질 정도였다. 너무 끈적하고 늘어졌다. 눈물이 났다. 파가 너무 매워서 그렇다고 둘러댔다. 이 일도 오래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살아온 > 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Spandauer Damm 103 + 608  (0) 2020.11.30
Spandauer Damm 103 + 602  (2) 2020.11.24
미니잡 26주차  (0) 2020.11.24
Spandauer Damm + 595  (2) 2020.11.18
spandauer damm 103 + 589  (2) 2020.11.12
berlin + 468  (1)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