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조각, 결/No title

제목없음

박찬익 2020. 5. 12. 15:00

떠돌다 계속

가만히 있지를 못하다

그 어디에도 맘을 붙이지 못하다

세상 어디에도 받아줄 곳이 없는

그러다 베를린 땅에 등을 기대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의미없는 글자들을 끄적거리고

흔적도 없이 흩어지는 거리를 찍는 일

붙잡으려 무던히 애쓰지만

손을 움켜쥐어도

잡을 수 있는 건 가져본 적 없는 무에 대한 그리움

무한히 떠돌고 떠돌다

잠시 이 세상에 생명으로 살아가

다시 끝없이 팽창하는 죽음으로

돌아가다

잠시 잠깐 베를린에 머물다 떠나다

잠시 잠깐 내 맘에 머물다 떠나다

생명으로 스쳐 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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