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조각, 결

부유

박찬익 2020. 4. 30. 16:34

계절에 따라 비가 땅에 스며 올라오는 냄새가 다르다. 봄비는 새싹들이 올라오는 땅의 냄새, 꽃 냄새가 새로 시작하는 느낌을 준다. 지난 겨울이 말끔이 씻는 느낌이기도 하다. 여름비는 풀과 나뭇잎들이 무성하게 우거지고 냄새도 짙어진다. 가을비는 낙엽 냄새와 나무 냄새가 한기와 섞여 오묘한 감정을 일으키고 겨울비는 언 땅위에 스미는 냄새가 많이 쓸쓸하다.

비냄새를 유독 좋아하는 나와 달리 너는 니가 좋아하는 빗소리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게 너무 서글픈지

떨어지는 저 빗방울처럼 너를 떠올리는 밤도 언젠가 떠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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