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독일

[zimmerstraße 14] + 131

박찬익 2019. 8. 12. 21:34

하늘은 맑지만 바람은 차갑다. 오늘 기차 선로에 문제가 생겨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내일 나는 학원에 갈 수 있을까? 다음 단계부터는 학원을 옮길 생각이다. 지금 다니는 학원은 인원이 너무 많다. 내가 듣는 수업에 28명... 쾌적한 수업을 위해서 내가 자주 빠져주지만 이건 그래도 너무하다 싶다. 나처럼 의욕없는 학생을 더 의욕없게 만들어버리는 학원이야ㅠㅠ 그래서 그냥 집 근처 학원으로 옮기려고 결정했다. 이동하는 시간도 꽤 걸리고. 교통비도 아낄 겸.

의욕이 도저히 생기질 않는다. 공부도 생활도. 벌써부터 가을 너무 심하게 타는거 아닌지ㅠㅠ 날씨 빼고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 정말로. 계속 긴장하게 되고 신경이 곤두선다. 예민해지는 내가 싫기도 하다. 더 넓은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 좁은 사람이 되고 있다. 요새 외국 생활이 나랑 안맞나 생각한다. 이제야 문화충격을 느끼나보다.

우리 집에 온 손님 중에 누군가가 내 모자를 훔쳐갔다. 심지어 한번도 쓰지 않은 모자인데, 택만 남겨두고 가져갔다. 후...행복해라^^

비가 쏟아진다. 그렇게 맑더니 정말 쏟아졌다. 지금은 소강상태인데, 이번주 내내 비소식이 있다. 이 비가 지나고 나면 다시 더워질까? 이대로 쭉 가을로 접어들 것 같기도 하다. 현재 기온이 14도 인데 더 올라갈 거 같지는 않지만 유럽 날씨는 또 모르니까. 경험으로 보면 아마 한번 정도 더위가 있을 것 같다. 한국에 가고 싶어도, 이 공기, 바람, 햇살, 비, 습도, 모든게 좋아서, 또 독일에는 이런 날이 많아서 돌아가기가 싫다. 북유럽 날씨같달까. 휴, 나는 왜 사람을 쓸쓸하게 만드는 기후를 좋아하는 걸까? F/W최고.

아침으로 참치샌드위치, 점심으로 냉동피자를 먹었다.

'살아온 > 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zimmerstraße14] + 159  (2) 2019.09.09
[zimmerstraße 14] + 154  (2) 2019.09.04
[zimmerstraße 14] + 131  (2) 2019.08.12
[zimmerstraße14] +129  (2) 2019.08.11
[zimmerstraße14] D+128  (2) 2019.08.09
[zimmerstraße 14] D+91  (13) 201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