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독일

[독일정착] 집 구하기(독일/한국)

박찬익 2018. 10. 20. 11:00



정리는 언제나 어렵다.


일단 독일 집 값은 계속 오르는 중. 특히 베를린은 최근 몇 년간 상승률이 전 세계 제일 높을 정도로 빠르게 상승중이다. 

불과 10년전 아니, 5년 전만 해도 2-30만원이던 월세가 지금 80-90만원은 줘야 들어갈 수 있고 이것도 대기자가 엄청 많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 내 말이 다 맞다고 믿으면 안댐. 독일 어디에도 '절대', '무조건'은 없다. 


독일은 한번 집계약을 하게 되면 월세를 거의 올릴 수 없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조금 올리는데도 있긴 한데 거의 안오르는 정도) 그래서 내가 계약할 때 집이 20만원이었다면 쭉 그 가격에 살게 된다. 그래서 요새 베를린 집 주인들이 살던 세입자가 빨리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베를린 월세가 너무 올라서 다음 세입자를 받아야 그만큼 값을 올려서 받을 수 있으니까.


기존에 사는 사람을 쫓아내고(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독일은 일단 한국과 다르게 세입자가 갑이기 때문에 거의 절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쫓을 수 없다. 심지어 월세가 밀려서 못내고 있을 경우에도. (소송을 했는데 집주인이 패배한 판례가 있다.) 그리고 내가 세입자일 경우에 이 집을 자녀에게 이어서 물려줄(?)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나가지 않는 이상은 방법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어디에 살아야 할까는 항상 어렵다. 보통 유학생이나 직장인은 지역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유학을 준비할 때, 어학을 준비할 때 어디 살지 고민이라면 첫번째는 살고 싶은 도시로 가야한다. 왜냐하면 합격하고 나면 학교 지역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적 수준을 고려한 지역 정도? 나는 전에 동독 지역, 드레스덴에 살았는데 서독이나 남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생활하기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다음에 독일에 가면 동독보다는 서독에 살기로 했다:)


아 한국에서 집을 구해서 가는 분들이 있는데 내 생각에 집은 무조건 직접 가서 보는게 최고! 독일의 거의 대부분 집은 아무 것도 없다. 정말 아무 것도. 전구도 없고 부엌은 당연히 없다. 싱크대도 당연히 없다. 정말 공사하다 만 그런 집이기 때문에 처음에 크게 당황할 수 있다. 요새는 기본적인 것들이 갖추어진 집, 한국식으로 말하면 옵션?이 있는 집들이 있는데 그만큼 가격은 비싸다.


한국에서 구하고 갔다가 맘에 안들거나, 사기를 당하는 등 안좋은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특히나 가정이 있는 분들은 더더욱.. 어차피 처음 계약한 집에서 평생 살지 않을 것이다. 뭐 그렇게 생각하면 한국에서 구하고 갈 수도 있으려나?


>독일집 구할 시 주의사항<


집을 고를 때에 주의사항

- 집의 위치: 동네의 분위기, 교통, 자녀가 있는 경우 유치원/학교와의 거리, 슈퍼 - 건물의 구조: Altbau(옛건축양식의건물), Neubau(신식건물)
- 집의 층: 가능한 땅층(Erdgeschoß)과 꼭대기층(Dachgeschoß)을 피할 것
- 도로변건물인지(소음점검)

- 엘리베이터, 주차장, 부엌설치,정원(Garten)/Terrasse/Balkon - 빛이 잘 들어오는지


집계약 전 점검사항

- 충분한 돈이 들어있는 계좌
- 독일 내에 있는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경우(이전 집 임대료를 꾸준히 낸 증명서)


집계약시 확인사항

- Warmmiete(월세): Kaltmiete(집세)와 Nebenkosten(관리비)를 비교할 것
- Kaution(보증금): 보통Kaltmiete의 3배금액
- 집에 하자가 있는지 꼼꼼히 체크할 것(사진을 찍어놓을 것), 계약서에 기록하도록 할 것


집사용시 주의사항

- 열쇠를 잃어버리지 말 것(Schlüsseldienst 문 열어주는 비용 꽤 비싸요.) - 집에 열쇠를 두고 나오는 경우를 대비하여 남는 열쇠를 지인에게 맡길 것


이사 나올 시 주의사항

- 반드시 3개월 전에 집계약 해지편지를 보낼 것
- 계약만료 전에 나갈 경우 다음 세입자를(Nachmieter) 직접 구해야 함
- 페인트칠을 원래대로 다시 할 것(집주인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다시 칠해야 함)
- 청소를 (완전) 깨끗이 해놓을 것 (처음 상태 그대로 만들어야 함)
- 처음 받은 열쇠를 그대로 반납할 것(젤 중요)
- 언제 보증금(Kaution)을 돌려 받을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국에 오는 경우 계좌를 열어 두거나 다른

사람의 계좌로 옮겨 놓을 것)
- 계약을 맺은 모든 곳에 새로운 주소지를 알려줄 것(핸드폰, 티비...)


집구하는 사이트

- 집: immobilienscout24.de, immonet.de, immowelt.de,
- WG(Wohngemeinschaft쉐어하우스): wg-gesucht.de, studenten-wg.de


정보들을 좀 요약했는데, 사실 집 구하는 방법은 발품파는 방법밖에 없다. 메일 엄청 돌리고 부동산 엄청 돌아다니고. 근데 독일어가 잘 안된다면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한국은 계약서 한 장이면 되는데 독일은 계약서 내용도 너무 많고 엄청 두껍다. 나는 계약서만 20장? 되는거 같았다. 그렇다보니까 처음 독일에 가서 집때문에 스트레스가 꽤나 컸다. 그래서 앞으로 독일에 갈 때, 내가 조금 더 고생할 수 있지만 100만원 정도면 집을 알아봐주고 계약하고 모든 서류처리, 거주지 등록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처리해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맡길 생각이다.


보니까 빨리 구할 때는 1주일도 안걸렸다. 전에는 뭐든지 내가 다 하려고 했었는데, 요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그만큼 집구하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100만원 쓰고 다른데서 아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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