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한국

제주여행 3일차

박찬익 2018. 1. 19. 16:20

알람소리에 맞춰 잠을 깼다. 한라산 후유증이 생각만큼 엄청났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줬다. 한결 나아졌다.

일어나서 귤을 까먹으며 모닝 독서를 했다. 몰입하려던 차에 친구가 티비를 틀었다. 아침부터 맛집이 줄줄이 나오고 있었다. 배가 고파져서 아침으로 빵을 먹었다. 목포에서 짱짱 유명하다는 빵집! 새우바게트를 아주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집을 나섰다.


위미리 동백꽃이 가득한 곳으로 떠났다. 동백꽃농장이 입장료가 무려 3000원이었다. 왜케 비싸나, 혼자 왔다면 안들어갔겠지. 게다가 카드도 안됐다. 내가 계산하려 했는데 현금이 없어서 친구가 계산했다. 정직하게 돈벌어야지 현금 영수증도 안해주고. 


그래도 사진을 많이 찍었다. 예쁘긴 하나 삼천원은 정말 아까운 곳이었다. 


예쁘게 사진을 찍고 공새미59에서 밥을 먹었다. 딱새우덮밥과 오징어 덮밥, 간장 덮밥을 시켜 먹었다. 나는 강된장비빔밥을 먹고 싶었는데 9천원인가 그랬다. 그 돈 주고 먹기는 아까워서 오징어덮밥을 먹었는데 꽤 매웠다. 그래도 맛있었다. 딱새우덮밥은 신기했다. 장갑을 끼고 손으로 까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강된장을 먹어야겠다.


밥을 먹고 동네를 산책했다. 예쁘고 조용한 바닷가 동네였다. 제주에 살면 참 좋겠지만 매우 심심하겠지? 밥먹은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나비무슨 카페였는데 기억은 안난다. LP, 카세트 테잎이 많이 있었다. 노래를 들으며 수다도 떨고 바닷가를 바라보았다. 여유롭고 낭만도 있고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다음으로는 하효마을에 갔다.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마을이라고 하는데 정말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청소년회관도 정말 옛날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정말 시골 같았다. 게다가 벽보? 게시판에 초등학교 5-1반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쓴 글이 붙어있었다. 손수 적은 게시물이 정겨웠다. 별 것은 없었지만,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제주도의 느낌을 누렸다. 


하효마을을 둘러보고 광치기해변으로 유채꽃을 보러갔다. 이 시기에 유채꽃이 피었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예쁘게 활짝 피어있었다. 입장료는 천원이었다. 또 사진을 찍어줬다. 오랜만에 찍는 사진이어서 정말 재밌었다. 즐거웠다. 내 사진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다. 


친구가 없었으면 여기저기 다니지 못했겠지. 차가 있어 참 편리하다. 난 운전을 싫어하니까 어서 자동주행이 보편화되면 좋겠다. 해안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낙조가 예술이었다. 멈춰서 사진찍고 가자고하고 싶었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속으로만 감상했다. 


중간에 별방진을 발견하여 차를 세우고 구경했다. 조지아 어머니 상 성벽같은 느낌이었다. 별 것 없는데 예뻤다. 역사적인 장소라서 그런지 친구가 되게 좋아하는 것 처럼 보였다. 역시 역사 선생님은 다르다.


집으로 돌아와 또 맛있는 저녁을 먹고 과일도 먹고 뜨거운 방바닥에 몸을 지지며 쉬었다. 윤식당을 보다가 닭강정을 보고 모두 동시에 치킨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반반에 쌩맥을 시켰다. 리얼 꿀맛.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고 달콤한 잠을 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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