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베트남

다낭 21일

박찬익 2016. 1. 18. 16:06

숙소에서의 아침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토마토 오믈렛이랑 오렌지쥬스를 먹었는데, 쥬스가 진짜 맛났다. 비가 내려서 살짝 습했지만, 시원해서 좋았다. 호이안에서 다낭으로 이동하는 방법중에 버스나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버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2만동) 외국인을 등쳐먹는다고 해서 살짝 걱정이 됐고, 택시는 또 너무 비싸서 비용이 부담됐다.(25만~35만) 버스와 택시를 고민하다가 운좋게 같이 택시를 타고갈 수 있는 동행을 구했다! 


나는 점심을 먹고 이동해야했다. 왜냐하면 여권을 받아야하는데 그 때까지도 연락이 안됐었다. 그래서 일단 점심 이후에 보자고 약속을 잡고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랑 얼른 연락이 되길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연락이 왔고 점심을 먹고 만나기로 했다. 점심을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타코가 먹고싶어졌다. 어제 못먹은 한을 풀기위해... 마지막이라서 베트남 음식도 먹고싶었지만, 뭔가 타코가 더 땡겼다. 그런데 어플로 영업시간을 봤는데 타코집 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였다. 다른걸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가보기로 했다. 아니면 말고~


다행히도 타코집은 문을 열었다.ㅠㅠ감사합니다ㅠㅠ.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서둘러 주문을 했다! 역시나 친절한 주인부부였다. 아가도 너무 예뻤다. 좀 더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타코를 냠냠 맛있게 먹고, 가져갔던 포켓포토로 사진도 뽑아서 맛있는 음식에 보답도 하고 서둘러 나왔다. 만나기로 한 일본다리에서 거리가 좀 있었기 때문에 늦을가봐 조금 일찍 나왔다. 그런데 이사람들 또 늦게 나왔다. 그래도 아예 안오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다. 여권을 교환하고 맛집 정보에 대해 조금 알려줬다. 그리고 쿨하게 헤어졌다.


마침 같이 택시타고 가기로 한 사람들한테도 연락이 와서 서둘러 가야했다. 그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야 했는데 꽤 걸었다. 15분 정도? 자기들이 여행사 통해서 예약했다고 했다. 전화를 하면 25만동에도 택시를 부를 수 있지만, 그쪽에서 30만동에 예약을 했다. 이정도도 뭐 나눠서 내는 거니까 쿨하게 오케이 했다. 같이 택시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여자2명이었다. 나이는 신기하게 동갑! 친구들끼리 동남아를 여행중이었다. 부러웠다. 그 중 한명은 6개월동안 인도에서부터 베트남까지 여러 나라를 거쳐 여행했다. 다른 친구가 말하길, 지금 안데려가면 한국에 영영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서 모시러 왔다고 했다. 둘다 쾌활한 성격에 재미까지 있었다. 


엄청 금방 도착했다. 호이안에서 다낭까지 버스로는 거의 한시간가량 걸린다고 했는데, 택시로는 20분만에 도착했다. 20분이 너무 짧았다. 더 얘기를 나누고 같이 놀고싶었지만, 택시 안에서의 즐거움으로 남기기로 했다. 잠깐 잠깐 스치는 인연은 그래서 더 소중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내가 잡은 숙소가 더 멀어서 먼저 내려주고 그 다음 내가 내렸다. 다낭에서의 숙소는 바다가 보이는 멋진 곳이었다. 좀 더 좋은 곳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이정도 가격에 아주 훌륭했다! 좋은 숙소에 좋은 전망! 그리고 나는 잠들었다.


잠깐 잠들었는데 어느새 저녁시간이 됐다. 배가 고파서 주변에 식당을 찾다가 맛있다는 햄버거집으로 갔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렸다. 나올때는 그래도 밝았는데 순식간에 어둠이 찾아왔다. 햄버거 가게에는 한국인이 많았다. 아마 블로그에 맛집이라고 나와있나보다. 나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가격에 비해 맛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양이 적었다.ㅠㅠ 햄버거를 먹으면서 옆에 미국인 할아버지와 얘기를 나눴다. 아버지와 형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고 하셨다.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국 참 좋은나라다!


햄버거를 먹고 바다를 산책했다. 바람이 꽤 많이 불어서 쌀쌀했다. 하루를 통째로 날려버린 것 같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만큼 잘 쉬었으니 만족! 밤바다가 참 아름다웠다. 구름도 운치있었고, 멀리 빛나는 불들도 예뻤다. 슬리퍼를 신고 나왔어야 하는데 운동화를 신고와서 모래가 엄청 들어갔다. 쉣!




1. 저렇게 발을 묶어서 파는 것 같다. 집에서 기르던 닭일테지? 



2. 다낭으로 쩜프했다. 리조트도 겁나 많고, 이곳 저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렇게 개발이 되면...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3. 백사장이 참 넓었다. 물놀이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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