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베트남

호치민 9일

박찬익 2016. 1. 7. 15:39

후에에서 마지막 밤을 개운하게 보냈다. 에어컨을 너무 틀고 잤더니 콧물이 나왔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주고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특별한 일정을 보낸 건 아니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을 듯 하다.

그리고 너무 잘 쉬었다. 숙소가 진짜 너무 맘에 들었다. 떠나려니 아쉽다.

짐을 싸고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점심이나 먹고 올걸.

훼 공항은 진짜 작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1-2시간 연착이 기본이라던 비엣젯은 다행히도 40분밖에 연착되지 않았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러 가는데 미니버스를 타는게 아닌가? 동네 버스터미널보다 더 작은 공항같았는데 미니버스를 타서 멀리가는 줄 알고 당황했다.

진짜 500미터도 안갔다. 바로 앞에 비행기 있는데 버스를 타는게 신기했다.

비행기에서 셜록을 감상하고 나니 어느새 호치민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바라 본 호치민은 어마어마했다. 

건물이 빼곡했고 끝이 안보였다. 확실히 베트남에서 제일 큰 도시라는게 확 느껴졌다.

공항을 나오는 순간 숨이! 확실히 공기가 달랐다. 습하고 더웠다. 

점심을 걸렀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버거킹에서 와퍼 한 입! 그리고 152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152번 버스는 짐도 돈을 받았다. 한 사람당 5000VND(한국돈으로 250원 정도)인데 짐 값도 똑같이 받아서 당황했다.

배낭을 이끌고 숙소에 왔더니 한국 사람들이 있었다. 

친구 둘이서 여행하는 중인데, 6개월동안 세계일주를 하며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한다고 했다. 

베트남은 여행의 시작! 나랑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이 둘에게 호치민 가이드를 받았다. 이곳 저곳을 다니며 얘기를 나누고 여행 정보도 얻었다.

호치민은 하노이랑 다르게 진짜 컸다. 사람도 진짜 많고 오토바이...하노이랑 비교가 안된다. 

높은 빌딩들도 많고 편의점도 24시간 하는 곳들이 많다. 작은 서울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유쾌한 친구들이었다.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사는 친구들! 또 도전을 받는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기억되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이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흘려보내는 인연도 나쁘지 않다.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기에.

보통 그런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대부분 남으니까.

아쉬운 것은 사진을 못찍었다. 포켓포토로 뽑아서 줬으면 좋아했을텐데...그들은 이미 떠났다.

어디선가 또 만나지 않을까?


1. Life


2. Nina's cafe의 Nina


3. 진짜 가까웠는데 버스탔다.


4. 빙산이 떠다니는 것 같은 하늘바다


5. SAI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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