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일본

교토 1일, おはよう

박찬익 2017. 1. 18. 16:28

[나는 나를 알고싶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나자! 그래서 떠났다. 

밤을 분주하게 보내고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날아왔다.

비행하는 동안 기절하고,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 하루카 열차를 타고 오는 동안 기절했다.

졸면서 한국의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 이코카 카드도 사고 이것 저것 열심히 많이 했다.

날씨 걱정을 조금 했는데 햇살이 너무 격하게 날 반겨줬다. 행복했다. 이런 햇살이 너무 그리웠다. 독일에도 서울에도 없는 차가운 공기로 스며드는 따스함:)

교토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이었다.

숙소까지는 걸어갔다. 미련한 짓이었다. 한 시간 가량을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걸었다. 날이 좋아서 걷고 싶었는데, 지금 응딩이가 아프다.

가는 길에 점심으로 닭튀김밥을 먹고-싸고 왕 맛있었다 정말-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가와라마치 주변을 돌아다녔다.

낮에는 날이 너무 좋았는데 겨울은 겨울인지 밤이 되니 쌀쌀하고 추웠다.

군것질도 많이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말차관에 가서 티라미수를 먹으려고 했지만 지날 때마다 줄이 너무 길어서 계속 패스. 이쯤되면 그냥 포기해야겠다.

교토 여행이 처음은 아닌데 처음처럼 새롭다. 독일도 아니고 한국도 아닌 곳에 있다니 새삼 새롭고 어색하다.

첫 날, 참 기분좋은 마무리다. 숙소에 공중목욕탕이 있는데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숙소도 깔끔한데 목욕탕까지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

밤새고 와서 몸이 정말 지쳤는데 뜨끈한 싸우나와 탕에 몸 좀 지지고 코다츠에 몸을 숨기고 복숭아물이라고 많이 알려진 모모를 한 캔 했더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코다츠는 진짜 꼭 기필코 내 집에 마련해야겠다. 귤 까먹고 싶다.

내일 들어올 때는 귤을 조금 사와야겠다.  


그래, 어서 날 반겨주렴:):)


햇살이 날 격하게 반겨서 노출 조절이 어려웠던 처음, 교토역


길 건너편 사랑스러운 민트색에 아담한 사이즈까지 완전히 취저(๑•ૅㅁ•๑)


일본인도 쓰레기를 버립니다. 사람입니다.


일본에, 교토에 왔다고 느껴지는 특별함은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지나칠 때.


무척이나 일본스러운 모든 것. 


정말 작아서 미치게 귀여웠던 할머니.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작으셨다.


숙소 앞에 세워져 있는 자전차.


거인 아자씨.


아이들의 책가방은 일본의 또 다른 특유함 혹은 간지


지하철에서부터 계속 사진 찍고 싶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엄청 서둘러 갔다. 그런데 발이 멈춘 곳은..!!


고멘나사이🙏


포스가 장난 아니었던 가게 아주머니.


겉으로 보기에 멋스러움이 마구 느껴져서 저녁에 다시 와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실망. 속은 기분이었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망설이던 커플.


가와라마치 거리 어디에서.


일본 사람인가? 했는데 기모노 입은 사람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


마마.


커푸루.


막 찍은 사진. 좀 정리하고 기다려서 찍을 걸 그랬다. 내일 다시 가야겠다:)


우동 집 할머니.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할무니 닮았다. 쏘쿨했던 할머니.


이런 우동 집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카레우동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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